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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강원과 서울의 ‘명품 경기’, 강원의 역전승으로 끝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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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강원과 서울의 ‘명품 경기’, 강원의 역전승으로 끝나다
  • 한찬희 객원기자
  • 승인 2019.10.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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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한찬희 객원 기자] 강원FC가 FC서울을 잡고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강원은 지난 20일 춘천 송암 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실 강원은 파이널 A 첫 경기를 앞두고 치러진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서울이라는 ‘강호’를 잡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3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강원은 서울과의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5회 역전승을 거두며 후반에 더욱 강한 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이날 패배로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쥐게 됐다. 또 서울은 이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오랫동안 지켜오던 3위 자리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의 현재 승점은 54점으로 4위 대구FC에 4점 차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강원은 전반 6분, 이영재의 예리한 프리킥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은 고요한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을 가했다. 그리고 3분 뒤, 서울의 공격 과정에서 왼쪽으로 파고들던 오스마르 이바녜즈 바르바에게 공이 향했고 오스마르는 이를 곧바로 강원의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서울 이인규는 크로스를 침착하게 받고 강력한 슈팅을 날려 강원의 골문을 갈랐다. 이날 경기의 첫 골이자 이인규의 프로 데뷔 득점이었다.

강원은 첫 실점 뒤, 계속 서울 골문을 노렸다. 28분, 공격수 네마냐 빌비야는 상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서울 유상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32분에는 서울 페널티 박스 바로 앞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 뒤로 돌아 움직인 김오규가 헤더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안타깝게 빗나갔다.

아쉽게도 강원은 서울에 1대 0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에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한 강원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동점 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현식이 헤더로 슈팅을 연결했고 이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후, 강원은 61분에 정승용이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치고 나가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유상훈 선방에 막혔다. 서울 역시 71분에 강원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리바예프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명주가 돌아서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높이 떴다.

두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승부의 균형을 다시 한 번 깬 쪽은 이번에도 서울이었다.

서울은 82분, 이명주의 발끝에서 올라온 정확한 크로스를 박주영이 그대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서울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서울은 3분 뒤에 강원에 프리킥 기회를 내줬고 강원 이영재가 이를 예리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박주영의 두 번째 득점을 지키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프리킥을 수비하는 과정을 두고 주세종이 심판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당하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강원은 동점 골에 만족하지 않고 역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정규 시간이 종료되고 주어진 추가시간, 결국 강원 이영재가 역전 골을 뽑아내며 ‘춘천 극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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