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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이소영+러츠 '최고의 봄' 외친 장충 삼각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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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이소영+러츠 '최고의 봄' 외친 장충 삼각편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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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국가대표 윙 스파이커(레프트) 조합을 갖춘 서울 GS칼텍스다. 사흘 전 먼저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하더라도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이소영(25)-강소휘(22)라는 최강 레프트진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미들 블로커(센터)를 가리지 않고 위협적인 외국인선수 러츠(25)의 가세로 가공할 위력의 삼각편대가 형성됐다.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7-25)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장충 홈 팬들에게 5년 만에 봄 배구를 선사한 GS칼텍스가 첫 경기부터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난타하며 새 시즌 강력한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GS칼텍스가 홈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흥국생명을 완파했다. [사진=KOVO 제공]

올 시즌 베스트7 레프트 부문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강소휘가 15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냈다. 이소영(12점)과 러츠(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특히 강소휘와 이소영은 비시즌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세계)예선,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수시로 오간 탓에 세터진과 호흡을 맞춰본 시간이 짧았음에도 첫 실전부터 좋은 합을 보여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3466명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덕일까. 매 세트 접전을 벌이면서도 상대보다 조금씩 집중력에서 앞섰고,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 페이스를 한 번도 잡지 못하고 졌다. 상대 수비는 좋았고, 우리는 평범한 공을 놓친다던지 집중력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3세트에 특히 랠리가 계속 이어졌고, 양 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소영과 강소휘는 굉장히 지쳐 보였다. 이소영은 "양 팀 다 지치다 보니 한 점 끝나고 나면 순간적으로 별이 보였다. 힘들게 따면 더 값진 점수라는 생각에 버텼다"고 했고, 강소휘 역시 "우리 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마지막에 두 점 따 이긴 것 같아 너무 좋다"고 했다.

GS칼텍스가 홈 개막전을 셧아웃 승리로 장식하며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외쳤다. [사진=KOVO 제공]

206㎝ 큰 키로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이미 존재감을 과시한 러츠 역시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블로킹(2점)뿐만 아니라 서브(2점)에서도 기량을 뽐냈다. 흥국생명의 외인 공격수 루시아가 16점(공격성공률 36.3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러츠 앞에서는 다소 밋밋해 보였다.

양 팀의 차이는 서브에이스와 리시브에서 나왔다. 이소영(50%)과 강소휘(31.03%)가 높은 리시브효율을 보인 반면 흥국생명 이재영(20%)과 김미연(13.33%)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자연스레 공격성공률도 떨어졌다. GS칼텍스는 서브에서 7-1로 크게 앞섰다.

차상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딱 한 게임 치렀을 뿐"이라면서도 "확실히 작년보다 양 팀 다 수준이 올라왔다. 선수들이 그동안 준비한 대로 잘 버텨줬다"며 기뻐했다. 

올 시즌 GS칼텍스의 모토는 ‘최고의 봄을 향해!’다. 지난 시즌 다섯 해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장충의 봄’을 만끽했다면 올 시즌에는 보다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 이제는 최고를 찍겠다는 각오에 충분히 부합하는 개막전 경기력이었다.

강소휘-이소영-러츠 장충의 신흥 삼각편대의 활약은 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판도를 크게 뒤흔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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