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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GS칼텍스의 묘수가 될까 [프로배구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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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GS칼텍스의 묘수가 될까 [프로배구 V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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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서울 GS칼텍스가 22일 개막전부터 디펜딩챔프 인천 흥국생명을 셧아웃 완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한 것도 있지만 중앙에 힘이 실린 게 주효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날개 공격진에 비해 중앙의 무게감과 높이가 아쉽다는 지적이 따랐다. 하지만 206㎝ 장신 외국인 공격수 러츠와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한수지(30·182㎝) 영입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흥국생명전에서 국내무대 최고 공격수 이재영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했다.

다시 한 번 ‘장충의 봄’을 꿈꾸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GS칼텍스다. 올 시즌 그들의 행보에 있어 한수지가 담당할 몫이 상당해 보인다.

한수지(등번호 9)의 영입으로 중앙에 힘이 실렸다. [사진=KOVO 제공]

한수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 형식으로 KGC인삼공사를 떠나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한수지에게 높이를 보강해 주는 것은 물론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시절 블로킹이 좋은 세터로 유명했던 한수지는 2016년 센터로 포지션을 바꾼 뒤 국가대표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한수지는 올 시즌 주장을 맡은 김유리와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팀 전체 블로킹 7개 중 절반에 가까운 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4점을 냈다. 특히 3세트 26-25에서 김미연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많은 점수는 아니지만 동료들이 느끼는 체감이 남다르다.

이소영에게 올 시즌 팀 전력에서 향상된 부분을 꼽아 달라고 하자 그는 “끝내기 블로킹을 (한)수지 언니가 했는데, 가운데서 많이 도와주다보니 윙 스파이커(레프트)도 편하게 할 수 있다. 더 높아진 만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차 감독 역시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는데 그게 한수지의 힘인 것 같다. 중앙에서 든든하다”며 첫 경기 활약에 만족을 표했다.

한수지(왼쪽)가 팀에 녹아 들면 GS칼텍스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사진=KOVO 제공]

러츠가 주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소화하겠지만 때때로 변칙적인 중앙 공격을 펼칠 뿐만 아니라 센터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상대가 러츠를 많이 의식하다보니 자연스레 노련한 한수지가 상대 공격을 쫓기 더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러츠가 있기 때문에 한수지 효과가 더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는 시즌이다. 중앙이 살아나면 자연스레 이소영, 강소휘 등 날개 공격수 역시 함께 날아오를 수밖에 없다.

물론 이날 한수지가 공격으로는 1점밖에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세터 이고은, 안혜진과 중앙 공격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 러츠가 3세트 들어 체력 문제를 보이며 코트에서 빠지기도 해 GS칼텍스의 높이가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불안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나 차 감독은 “이제 겨우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경험이 많은 한수지가 팀에 녹아드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러츠가 퍼지지만 않는다면 올 시즌 GS칼텍스의 중앙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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