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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나폴리/발렌시아 릴, 황희찬-이강인 다른 의미로 숨 골랐다? [챔피언스리그(챔스)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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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나폴리/발렌시아 릴, 황희찬-이강인 다른 의미로 숨 골랐다? [챔피언스리그(챔스) 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2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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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멀티골로 토트넘을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그 기운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 이강인(18·발렌시아)이 이어받을 차례다. 리그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 숨을 고른 황희찬과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스) 조별리그 3차전에 출격 대기한다.

황희찬의 소속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로 나폴리(이탈리아)를 불러들여 E조 3차전(스포티비, 네이버스포츠 생중계)을 치른다.

프로 데뷔 이후 올 시즌 처음 UCL 본선 무대를 밟은 황희찬은 지난 2경기에서 도합 2골 3도움을 올리며 유럽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나폴리를 상대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앞서 2경기에서 주가를 올린 황희찬이 UCL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황희찬은 헹크(벨기에)와 1차전에서 1골 2도움으로 6-2 대승을 견인했고, ‘디펜딩챔프’ 리버풀과 2차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잘츠부르크가 3-4로 선전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특히 0-3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UEFA 올해의선수상을 거머쥔 발롱도르 유력 주자 버질 반 다이크를 완벽히 속인 뒤 만회골을 작렬,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황희찬의 이 골은 리버풀의 UCL 홈경기 무실점 기록(5경기)을 멈추게 했다. 또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5경기 동안 일대일 상황에서 드리블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하니 황희찬의 플레이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릴만했다.

UEFA는 “안필드에서 공격 재능을 과시한 많은 이들 중에서도 황희찬이 가장 돋보였다”며 극찬했다.

황희찬은 10월 A매치 기간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스리랑카전에 골 맛을 봤고, 평양에서 펼쳐진 북한 방문경기에서도 후반 45분을 소화했다. 

지난 20일 열린 스투름 그라츠와 리그 경기에선 아예 출전명단에서 빠져 체력을 비축했다. 나폴리전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은 AT 마드리드전 퇴장 충격을 딛고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E조는 나폴리(승점 4)가 첫 경기에서 리버풀(승점 3)을 잡은 뒤 최약체 헹크(승점 1)와 비겼고, 리버풀이 잘츠부르크(승점 3)와 접전을 벌이는 등 결과를 쉽게 속단할 수 없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이번 리버풀과 홈경기는 잘츠부르크가 나폴리-리버풀 양강구도를 허물고 16강으로 갈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중요한 일전이다.

한편 대표팀 막내 이강인은 다른 의미로 숨을 골랐다.

이강인도 황희찬과 마찬가지로 스리랑카전 풀타임을 소화하고 평양 원정에 동행한 뒤 발렌시아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 20일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 라리가(스페인 1부)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 거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그 동안 공격 재능과 달리 태클과 수비 가담 등 수비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는데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값진 경험을 했다.

발렌시아는 같은 시간 릴(프랑스)과 H조 3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이강인은 릴전에 나설 19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릴전에도 피치를 밟는다면 첼시(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와 맞대결에 이어 UCL 3경기 연속 출전이다. 

발렌시아(승점 3)는 아약스(승점 6), 첼시(승점 3)에 이어 조 3위에 올라 있어 릴(승점 0)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을 획득하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이강인이 리그에서 아쉬웠던 플레이를 딛고 한층 성숙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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