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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한 톨의 거짓도 없는 이야기"… 카더가든 그리고 인간 '차정원'을 담은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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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한 톨의 거짓도 없는 이야기"… 카더가든 그리고 인간 '차정원'을 담은 'C'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0.2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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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주현희 기자] 지난해 SBS '더 팬'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카더가든이 솔직하고 덤덤하게 털어놓은 '나'와 '유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두 번째 정규 앨범 'C'로 돌아왔다. "담담하게 과거를 되짚었다. 한 톨의 거짓도 넣지 않으려고 했다"고 털어놓은 카더가든은 새 앨범을 통해 '지나간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정규 2집 'C'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카더가든은 "저를 음악 속에 많이 녹여내려고 했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스포츠Q DB]
[사진=스포츠Q(큐) DB]

 

# '카더가든(Car, the garden)'의 'C'… 나 자신 바라본 "지극히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음반"

카더가든의 두 번째 정규 앨범 'C'에는 카더가든의 '성찰'을 담은 아홉 개의 곡이 수록돼있다. 카더가든은 전곡 작사, 작곡부터 편곡, 연주까지 참여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카더가든은 두 번째 수록곡 '어 키드 프롬 배스룸(A Kid From Bathroom)'과 타이틀 곡 '꿈을 꿨어요'를 소개하면서 "이 곡들 뿐 아니라 앨범 전체적으로 유년 시절에 대한 기억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좋아하고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본인 삶을 음반에 녹여내시는 분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나 자신을 음악에 투영한 첫 앨범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타이틀 곡 '꿈을 꿨어요'에 대해 "트라우마로 여겼던 유년 시절을 지금 마주볼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연 카더가든은 "그 때가 그립고 소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 기억 속에 어차피 있는 것'이니 그 기억에 묶여있지 말고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담겨 있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카더가든은 수록곡에도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들을 자연스레 녹여냈다. 5번 트랙 '톨가이(Tallguy)'에는 키만 큰 남자의 설움을 담았고, 7번 트랙 ‘면허없음’은 "덤프트럭도 몰게 생겼지만 사실 면허가 없다"고 밝힌 카더가든이 면허가 없어 불편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전하는 곡이다.

두 번째 정규앨범 'C'에는 이처럼 솔직하고 자전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 뿐 아니라,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고민했던 내용을 담은 1번 트랙 '의연한 악수', 투쟁과 희생으로 맞섰던 근현대사의 위인에 대한 존경을 담은 6번 트랙 '비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을 두면 숨통이 트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의 감정을 담았다"고 소개한 8번 트랙 '간격'이 수록됐다. "지독하게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음반"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솔직하고 가감없이 인간 '차정원' 그 자체를 담아낸 셈이다.

카더가든은 정규 앨범 작업 과정에서 "내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생각을 해봤다. 진짜 내 얘기를 하려다보니 가족이나 제 유년 시절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예전에 픽션이나 경험의 일부분만 차용해서 가사를 쓸 때는 많이 힘들었다. 이번엔 막힘없이 글을 쓸 수 있었다. 작업하면서 '이게 맞구나. 자연스러운거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 스포츠Q DB]
[사진=스포츠Q(큐) DB]

 

# '더 팬' 이후로 높아진 인지도… "음악 뒤에 숨고 싶지 않아 예능 출연"

카더가든은 지난 2월, SBS 예능 프로그램 '더 팬'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이에 카더가든은 "너무 좋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는게 제가 그 프로그램을 나간 목적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카더가든은 "불러만 주신다면 항상 나가고 싶다. '재밌게 못할까봐'하는 걱정이 있을 뿐이지 예능 촬영하는게 전혀 불편하지 않고 즐겁다"고 전했다.

"저를 음악에 투영시키는 것처럼 여러 매체로 저를 보여드리고 싶다. 음악 뒤에 숨어있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사진 = 스포츠Q DB]
[사진=스포츠Q(큐) DB]

 

카더가든은 23일 오후 6시에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C'의 음원을 공개하며 실물 음반은 내달 8일 발매한다. 음반 발매와 동시에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춘천, 대전, 광주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카더가든은 "'더 팬' 출연 전 클럽투어를 했다. 당시 자존감도 낮아져 있었고 같은 레이블에 있는 동료 뮤지션들을 많이 부러워했다. 그 친구들처럼 인기를 얻고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클럽투어를 돌면서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제게 큰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도 음반이 나오자마자 투어를 기획했다. 너무 기대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서 더 큰 에너지를 많이 얻고 싶고 나도 관객들께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으로도 세대를 가르지 않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힌 카더가든은 "이번 앨범을 전환점으로 삼아 록 사운드를 위주로 꾸려가는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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