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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파이널 A,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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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파이널 A,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이 뜨겁다
  • 한찬희 객원기자
  • 승인 2019.10.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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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한찬희 객원 기자] 울산현대와 전북현대모터스의 K리그1 우승 경쟁이 ‘역대급’으로 달아오르면서 파이널 A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두 구단의 8라운드 때부터 뒤바뀐 순위는 현재까지 여러 차례 엎치락뒤치락 하며 역사상 가장 치열한 우승 다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울산은 전북에 승점 1점 앞서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과 전북을 포함한 파이널 A에 속한 모든 구단은 지난 20일 일제히 경기를 펼쳐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먼저 울산은 대구FC와의 힘겨운 승부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울산은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초반, 주니오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히고 대구 공격축구에 주도권을 내주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이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투입한 주민규가 역전 골을 뽑아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불러들여 3-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로페즈 문선민 권경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파이널 A에 진출한 포항을 제압했다.

특히 전북 문선민의 활약이 빛났다.

문선민은 경기 시작 10분도 채 되지 않아 3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자신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의 발끝에서 첫 골이 나왔다. 문선민은 전북의 선제골 장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로페즈에게 결정적인 패스로 도움을 제공했다. 뒤이어 자신이 직접 상대 측면지역에서부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며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비록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팀을 옮긴 ‘이적생’이지만, 팀 우승 경쟁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 문선민은 2018시즌 인천유나이티드FC 소속으로 14골 6도움을 기록, 20개 공격포인트를 만들어 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이미 10골 10도움으로 20개 공격포인트를 이미 달성 했는데 아직 4경기가 남아 있어 기록 경신이 기대되고 있다. 상주에 입단지원신청서를 낸 문선민은 2020시즌부터는 상주상무프로축구단으로 둥지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문선민은 올 시즌 전북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열망이 자못 크다.

K리그1 34라운드 경기 결과, 울산과 전북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울산은 승점 72점, 전북은 71점으로 ‘승점 1점 차’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양 팀이 무패행진이 계속 될 경우 우승의 결정적 분수령은 두 팀이 맞붙는 37라운드 대결서 판가름 날 공산이 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3위 자리를 놓고도 4개 팀(FC서울, 대구, 강원FC, 포항)이 뜨겁게 경합 중이다. 강원은 파이널 A 첫 경기에서 FC서울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먼저 웃었다. 강원은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웠다.

강원은 정규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의 늪에 빠지는 바람에 정규 리그 최종 순위에서는 줄곧 앞서던 포항에 밀려 6위를 차지, 가까스로 파이널 A에 턱걸이했다. 설상가상으로 주득점원인 김지현 조재완 정석화가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이탈했고 수비수 오범석과 나카자토마저 경고누적 징계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신인 이현식의 멀티 골과 이영재의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으로 서울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강원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공을 중심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병수볼’이라는 말을 듣곤 했다. 하지만 서울과의 역전승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5번의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내 이제는 ‘역전의 명수’라는 찬사를 심심찮게 듣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주세종은 수비벽을 강원 선수들이 방해하는 장면을 두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2분 사이 연속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그리고 경기 후 주세종의 퇴장 당한 장면을 두고 퇴장 원인이 벤치에서 팀을 선동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창구 심판위원은 “첫 경고는 비디오 판독을 거듭 요청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한 뒤 “심판의 충분한 설명 뒤에 경고까지 받은 상태에서 주세종이 벤치로 향한 모습은 심판 판정에 불복하는 ‘반 스포츠적 행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K리그는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 선수는 수비벽에서 1m 떨어져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룰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 룰은 내년 6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은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데, 4위 대구에 승점 4점, 5위 강원에 승점 5점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35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 열세에 있는 전북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주세종의 1경기 출장 징계가 뼈아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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