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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 '훨훨', 서장훈-주희정 이을 프로농구 전설 시작의 시작?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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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 '훨훨', 서장훈-주희정 이을 프로농구 전설 시작의 시작?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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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나이가 깡패’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만 23세 프로 5년차 전주 KCC 송교창에게 안성맞춤인 말이다. 송교창은 프로농구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위한 발전적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삼일중-삼일상고를 졸업한 학창시절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2015년 KBL 총재배 춘계전국대회에선 고등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KCC에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하는 계기가 됐다.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에도 나서며 가능성을 보인 송교창은 이듬해 곧바로 주전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프로 5년차. 이젠 또 하나의 한계를 깨고 성장하고 있다.

송교창은 2년차에 52경기에 나서며 평균 11.9득점 5.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기량 발전상(MIP)를 수상했다.

 

25일 KGC인삼공사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는 KCC 송교창(위). 송교창은 올 시즌 52.6%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017~2018시즌 수비 5걸로 선정되며 높은 팀 공헌도를 보였다. 다만 FA 최대어 이정현의 영향으로 출전시간이 줄어 득점도 7.9로 내려간 게 아쉬웠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송교창은 비시즌 기간 몸을 키우며 또 한 단계 성장했다. 이에 더해 3점슛을 장착했다. 경기당 0.3개에서 0.8개로 끌어올렸고 확률은 30.9%에서 50.7%로 수직상승했다. 42경기 평균 32분 출전하며 14.1득점, 이정현(17.2득점)에 이어 토종 2위로 우뚝 섰다. 

‘성장하는 괴물’의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엔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이 쿼터당 1명으로 바뀌었는데, 송교창에겐 좋은 계기가 됐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출전시간은 8경기 평균 29분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줄었지만 공격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평균 17득점 5.1리바운드에 3.5어시스트로 찬스 메이킹 능력까지 일취월장했다.

첫 경기 5반칙 퇴장으로 8득점에 그쳤지만 이후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고 있다. 전체 10위, 토종 최다득점 3위. 3점슛은 지난 시즌보다도 성장해 평균 1.3개, 성공률은 52.6%로 경기당 1개 이상을 넣은 선수들 중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1.1개, 57.1%)에 이어 2위다.

 

외국인 선수를 앞에 두고도 송교창(가운데)은 과감한 공격을 펼치는 게 강점이다. [사진=KBL 제공]

 

24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송교창은 3점슛 3개를 꽂아넣으며 20점을 넣으며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해 팀의 84-82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비중이 높아진 만큼 한가지 아쉬운건 기복 있는 자유투 성공률. 65.1%로 전체 59위로 크게 처져 있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하며 기대감을 키운 송교창이기 때문이다.

지난 4시즌 동안 164경기에 나선 송교창. D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첫 시즌을 제외하면 평균 48경기. KBL의 전설 주희정(1029경기)의 출전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선 이 페이스대로 21시즌 이상을 뛰어야 한다. 올 시즌 포함 앞으로 17시즌.

서장훈의 통산 최다 1만3231점 기록도 평균 20득점으로 12시즌은 더 치러야 다가설 수 있는 기록.

결코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나 아직 만 23세에 불과한 송교창이기에, 매 시즌 발전하고 있는 그이기에 조심스레 기대를 걸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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