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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박세혁-박건우에 무너진 브리검, 씁쓸한 키움 장정석표 데이터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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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박세혁-박건우에 무너진 브리검, 씁쓸한 키움 장정석표 데이터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2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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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키움 히어로즈 1선발 제이크 브리검(31)은 3차전이 돼서야 장정석(46)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데이터에 의존한 선택이었다. 1차전 에릭 요키시의 ‘표적등판’이 실패로 끝나며 아쉬움이 남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브리검까지 실패하며 아이너리하게도 장 감독의 선택에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브리검은 25일 안방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MBC, 네이버, 다음, 푹 TV 생중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하고 강판됐다.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이 25일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실점하고 물러났다.

 

장정석 감독의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 운영 계획은 다소 의외였다.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 2경기 12이닝 무실점 호투한 브리검을 고척 홈경기로 미루고 요키시와 신예 이승호를 1,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상대전적에서 앞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이승호는 2차전 5⅓이닝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요키시가 4이닝 6실점하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기세 좋은 브리검을 내보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3차전 드디어 브리검이 나섰다. 장 감독의 불길한 예상은 적중했다. 1회초 1사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견제 실책, 폭투로 위기에 몰렸던 브리검은 김재환을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엔 단 6구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돌기도 전에 브리검이 흔들렸다. 김재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것은 제구 실수로 볼 수 있었지만 박세혁과 8구 승부 끝에 우익선상 3루타를 내준 뒤 완전히 무너졌다. 박건우에게 던진 몸쪽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이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박세혁에게 1타점 3루타를 내준 브리검은 박건우에게 좌월 투런포까지 맞고 무너졌다.

 

승부구 투심이 통하지 않자 브리검은 당황했다. 정수빈에게 던진 투심도 안타가 됐다. 샌즈의 보살로 주자를 잡아낸 브리검은 페르난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김재환에게 커브를 던져 중전안타, 오재일에게 다시 투심을 던져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결국 4회부터 마운드엔 브리검이 아닌 김성민이 올랐다.

전체 50구 중 66%(33구)가 존 안으로 들어갔지만 두산 타자들은 브리검의 공을 어렵지 않게 받아쳤다. 특히 주무기 투심이 통하지 않은 게 뼈아팠다. 두산의 5안타 중 4개는 투심을 받아친 것이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선 키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선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게 치명타였다. 준PO와 PO에서 맹활약한 불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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