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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대발표 "IS 수괴 알바그다디, 작전 중 자폭" 사망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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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대발표 "IS 수괴 알바그다디, 작전 중 자폭" 사망 공식 발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0.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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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고 적었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27일 밤 10시) 중대 성명을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27일 오후 10시 20분)께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밤 미국은 세계 최악의 테러리스트를 심판했다. 그는 죽었다"라며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조직인 IS의 창립자이자 수괴였다"라며 "미국은 여러 해 동안 알바그다디를 추적해왔고 그를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국가 안보 과제였다"고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이뤄진 이번 작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했으며, 알바그다디는 자살조끼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특수작전부대는 위험하고 대담한 야간 기습작전을 감행했다"며  IS 수괴 알바그다디 은신처를 급습하는 작전이 완수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전에서 알바그다디와 그의 병력 다수를 사살하는 동안 (미측)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미국은 8대의 군용 헬기를 투입해 특수부대를 현장에 보냈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쫓겨 도망가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뜨렸고, 이로 인해 자신은 물론 3명의 자녀도 함께 숨졌다"고 전하면서, "남들을 그렇게 위협하려 했던 알바그다디가 마지막 순간을 그를 뒤쫓는 미군 때문에 겁에 질려 완전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이번 작전을 지켜봤으며,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에 도움을 준 러시아, 시리아, 터키와 이라크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급습에 필요한 영공을 열어주고 쿠르드족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밤 미국은 세계 제1의 테러리스트 지도자가 심판을 받게 했다"며 "오늘은 미국이 남아있는 IS 테러리스트를 계속 추적할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이슬람국가 수립을 선포한 인물로, 1971년 이라크 사마라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단순 무장 조직이었던 IS를 국가 수준의 체계를 갖춘 테러 조직으로 키운 IS 수괴였다. IS는 알바그다디 지휘 아래 2014년 이후 단 5년 만에 시리아·이라크 등을 장악하고 100여 국에서 4만여 명의 외국 대원을 모집했다.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쫓아왔다.

한편 로이터는 이번 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업적 중 하나로 귀결될 수 있다"며 "지난달 민주당이 시작한 탄핵 조사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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