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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책임감+자신감 담은 앨범"... 브라운아이드걸스, 신·구 아우를 '리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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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책임감+자신감 담은 앨범"... 브라운아이드걸스, 신·구 아우를 '리바이브'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10.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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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매 앨범마다 독보적인 콘셉트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개척한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명곡의 친숙함 속에 예상치 못한 편곡을 더해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했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청담 씨네시티에서 진행된 리메이크 앨범 ‘리바이브(RE_vive)’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는 “기분이 알록달록하다. 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15년 11월 ‘베이직(BASIC)’ 이후 약 4년 만에 컴백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신보 ‘리바이브(RE_vive)’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가요사를 빛낸 윤상과 심수봉, 어떤날, 엄정화, 이은하, 베이시스, god, 김광진, 임현정, 조원선의 명곡을 선정하고 브아걸만의 보컬 조합과 팀의 정체성을 덧입힌 앨범이다.

특히 윤상과 김현철, 이민수, G.gorilla, 라디, 적재, 영광의얼굴들, 곽진언, 수민(SUMIN), 케이준 등 신구의 역량 있는 작가진들이 편곡자로 참여해 앨범 해석에 힘을 보탰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다채로운 보컬 스펙트럼에 따라 발라드부터 댄스, 라틴팝, 시티팝, 포크 등 다양한 분위기를 더하기도 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미료는 “‘명곡을 재현한다’는 뜻을 담았다. 우리의 보컬과 팀 정체성을 조화롭게 매치해 옛곡이지만 신곡 못지않게 새롭게 편곡했다. 그동안 6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면서 퍼포먼스 위주의 곡들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동안 들려드리고 싶었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목소리로만 된 앨범’을 만들어봤다”며 ‘리바이브(RE_vive)’를 소개했다.

이어 제아는 “죽다 살아난 정도였다. 물론 신곡도 어렵지만 리메이크는 가수, 스태프들에게도 부담이다.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는데 트랙 리스트 선정부터 편곡 등 고단했지만 뿌듯하다”면서 리메이크 앨범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리바이브(RE_vive)’ 타이틀곡은 ‘내가 날 버린 이유’와 ‘원더우먼’이다. ‘내가 날 버린 이유’는 슬프고 몽환적인 느낌을 극대화한 발라드곡이고, ‘원더우먼’은 펑키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은 “‘네가 날 버린 이유’인지 ‘내가 널 버린 이유’인지 헷갈렸었다. ‘내가 날 버린 이유’가 어떤 감정이 어려워서 그 감정을 끌어내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곡 해석에 특별히 중점을 뒀다고 말했고, 나르샤 또한 “멤버들의 보컬을 연결하는 게 힘들었다. 실제로 녹음할 때도 멤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내가 날 버린 이유’의 편곡은 이민수 작곡가가 맡았다. 그는 지금까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을 다수 작업한 작곡가로 제아는 “우리가 아니면 이 노래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서 우리로서도 자부심이 느껴지는 편곡”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번째 타이틀곡은 ‘원더우먼’이다. 조원선의 원곡으로 G.gorilla와 이종민이 편곡을 책임졌다. 제아는 “원곡은 어쿠스틱한 노랜데 우리가 펑키한 느낌으로 바꿨다. 곡 중반부에는 페스티벌 느낌을 강조해 우리도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기분 좋아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더블 타이틀곡 외에도 4곡의 단체곡과 솔로곡들로 ‘리바이브(RE_vive)’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장 먼저 나르샤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단체곡이자 1번 트랙인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에 대해 “요즘 친구들이 들었을 때 ‘요즘 나온 노래’라고 생각할 정도로 세련되게 편곡됐다.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고백했다.

4번 트랙 god의 ‘애수’는 라틴풍으로 편곡됐다. 미료는 “처음에 듣자마자 멤버들이 ‘대박’이라고 말할 정도였다”면서 “타이틀곡 후보였다. 브아걸의 색깔과 개성이 가득 담긴 노래”라고 자랑했다.

1986년 발매된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도 재해석한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는 “김현철 선배님이 바쁘신 와중에도 편곡을 도와주셨다. ‘시티팝은 이런 거다’를 보여주신 것 같아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인은 솔로곡으로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선택했다. 그는 “‘이 곡의 리메이크를 허락해주실까’ 걱정했는데 한 번에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사실 너무 부담이 됐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녹음했다. 적재와 윤준현이 편곡을 해주셨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느낌으로 편곡해주셔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잘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는 지난 2003년 발매된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을 불렀다. 나르샤는 “영화 ‘키다리 아저씨’ OST로도 사랑받았던 곡이다. 그래서인지 허락받기가 어려웠다. 녹음도 가장 늦게 끝난 노래다. 고사를 많이 하셨던 터라 그만큼 책임감 있게 마쳤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부담감 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녹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원곡자인 엄정화의 피처링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료는 ‘초대’를 통해 원곡과 상반되는 반전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리메이크 앨범을 만든다고 할 때부터 ‘초대’를 하고 싶었다. 엄정화 선배님이 보컬로 직접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노래도 좋다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광진의 ‘편지’를 선택한 제아는 “과거 음악 할 때부터 ‘나중에 가수가 되면 불러야지’라고 생각했던 노래다. 워낙 명곡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꼭 하고 싶었다. 곡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말투와 나의 감성이 만나면 흡입력이 있을 것 같았다. 나의 청초함과 덤덤함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며 감상 포인트를 손꼽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미료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라운아이드걸스 미료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리메이크 앨범 뿐 아니라 4년 만에 컴백인 탓에 기분이 남다를 터. 나르샤는 “아직도 얼떨떨하다”면서 “오랫동안 각자 자리에서 활동하며 멋진 앨범을 발매했으니 재밌고 편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추억을 곱씹으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긴 공백기를 깬 끝에 완전체로 활동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오늘 여섯시 이후 상황을 봐야 알 것 같다. 6개월 뒤에 싱글앨범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들의 말처럼 이들이 ‘리바이브’를 통해 리메이크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다음 앨범을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영철 프로듀서와 윤상이 전반적인 사운드 디렉터를 맡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메이크 앨범 ‘리바이브(RE_vive)’는 오늘(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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