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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주니오, 전북-울산 '현대家' 우승경쟁 불 붙인 주포의 품격 [K리그1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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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주니오, 전북-울산 '현대家' 우승경쟁 불 붙인 주포의 품격 [K리그1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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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동국(40)이 전북 현대의 우승 희망을 살렸다. 울산 현대의 주포 주니오(33)는 전북이 주춤한 새 멀티골로 소속팀이 14년만의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했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K리그1(프로축구 1부) 우승 경쟁 그 안에서 각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의 품격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K리그의 ‘리빙 레전드’ 이동국은 지난 2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후반 40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현수에게 선제 실점한 뒤 서울의 밀집수비에 패색이 짙던 순간 이동국이 단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동국의 시즌 8호골이자 K리그 통산 223호 골. 지금껏 77개의 도움도 생산한 그는 이 골로 자신의 K리그 300번째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동국(가운데)의 골로 전북 현대가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2위 데얀(수원 삼성·234개)에 크게 앞선 선두를 달리는 이동국이다. 가장 먼저 ‘전인미답’ 300공격포인트 고지를 점령했다. 

올 시즌 전북은 앞서 서울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안방에서 승점 없이 경기를 마칠 뻔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긴 시점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가 골문 앞 수비 사이에 떨어졌다. 권경원이 수비와 몸싸움을 통해 공을 밀어주자 이동국이 지체 없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서울과 1-1로 비겨 승점 1을 보탰고, 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울산이 강원을 꺾었음에도 승점 한 경기 차(울산 75점, 전북 72점)를 유지할 수 있었다. 37라운드 울산과 맞대결에서 승리해 승점 동률을 이룰 경우 다득점에서 앞선다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만약 이날 졌다면 3경기를 남겨놓고 울산과 승점 차가 4로 벌어져 우승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베테랑의 품격이 실린 골로 팀이 기사회생했다.

울산은 전북이 안방에서 고전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같은 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2-1로 제압했다. 지난 20일 대구FC전 2-1 승리에 이어 파이널라운드 2연승이다. 

전북이 비긴 사이 울산 현대는 주니오(오른쪽 두 번째)의 멀티골로 승리해 전북과 승점 차를 벌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시작 10분 만에 9월 이달의 선수상(MVP)을 수상한 주니오가 멀티골로 승기를 안겼다.

주니오는 전반 3분 김승규의 골킥을 주민규가 강원 센터백 발렌티노스와 경쟁해 떨궈주자 속도를 살려 중앙을 돌파한 뒤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1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골지역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재차 스코어를 벌렸다.  

이번 시즌 17, 18호골을 넣은 주니오는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골 맛을 본 타가트(수원·18골)와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울산의 3승 1무 무패행진을 이끌며 ‘E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그가 파이널라운드에서도 맹활약을 이었다. 

지난 시즌 득점 3위(22골), 팀 3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주니오가 울산의 우승과 본인의 득점왕 타이틀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과 울산 양 팀의 주포가 소속팀에 귀중한 골을 선물하며 우승경쟁에 불을 지폈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마지막까지 우승트로피가 어떤 팀에 돌아갈지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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