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어게인 2015' 이젠 프리미어12다!
상태바
'어게인 2015' 이젠 프리미어12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29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젠 프리미어12다!

두산 베어스의 우승으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가 마무리됐다. 예년 같으면 야구팬들의 공허함이 밀려올 시기이지만 올해는 11월에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상위 랭킹 12개 나라가 격돌하는 국제이벤트 제2회 2019 프리미어12가 있어서다.

한국은 김인식 감독이 지휘했던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일본과 4강전에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날린 결승타는 한국야구사의 명장면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장소가 일본야구의 심장 도쿄돔이라 더욱 짜릿한 기억이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이번 대표팀의 주장 김현수(LG 트윈스)가 거머쥐었다.

김경문 감독. [사진=연합뉴스]

세계 3위 대한민국은 일본(1위), 미국(2위), 대만(4위), 쿠바(5위), 멕시코(6위), 네덜란드(8위) 등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메이저리거를 다수 배출한 중남미의 야구강국 베네수엘라(9위), 푸에르토리코(11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도 만만찮다. 프리미어12에는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어 매우 중요한 프리미어12다. 한국은 최근 대학생, 고등학생으로 대표팀을 꾸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섰다 일본, 대만, 중국에 밀려 4위에 그치는 참사를 겪었다. 그 바람에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이 무산됐다. 때문에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중 즉, 대만·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내야 올림픽 본선에 오를 수 있다.

대한민국은 쿠바, 호주(7위), 캐나다(10위)와 한 조(C조)에 묶였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새달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플레이볼 시간은 전부 오후 7시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7시, 2일 오후 5시 고척에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br>
야구대표팀 안방마님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29일 드디어 완전체가 된다.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9명으로 출발 15일 12명, 21일 16명으로 규모를 불렸다. 전날 결전지인 고척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제 한국시리즈를 격전을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소속 선수들이 합류해 최종 엔트리 28명을 꼭 채운다. 두산이 시리즈를 스윕으로 끝내는 바람에 당초 계획(31일)이 당겨졌다.

메이저대회가 있을 때마다 차출 인력이 유독 많아 ‘국대 베어스’로 불렸던 두산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최다 태극마크를 배출했다. 이용찬 이영하 함덕주(이상 투수), 박세혁(포수), 허경민(내야수), 김재환 박건우(이상 외야수)까지 무려 7명이다. 명단 발표 때만 해도 키움과 6명으로 같았으나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한현희(키움) 대신 이용찬이 발탁돼 비중이 독보적이다.

선발 라인업은 양의지(NC 다이노스·포수), 박병호(키움·1루수), 박민우(NC·2루수), 최정(SK 와이번스·3루수), 김하성(키움·유격수),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박건우(두산·이상 외야수), 김재환(두산·지명타자)이 유력하다. 강백호(KT 위즈)가 변수. 마운드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이 원투펀치를 맡는다. 조상우(키움), 하재훈(SK), 고우석(LG) 등 각 팀 마무리가 뒷문을 지킨다.

<br>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왼쪽)과 주장 김현수. [사진=연합뉴스]

양현종과 김광현은 푸에르토리코와 첫 경기에 등판, 2이닝씩 소화할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은 가을야구를 치르지 않았거나 조기 탈락한 멤버들 위주로 1차 평가전 타순을 꾸릴 계획이다. 소속팀에서 2루수였던 김상수(삼성 라이온즈)가 유격수, 3루수였던 황재균(KT 위즈)이 1루수를 보는 장면이 훈련 과정에서 포착된 바 있다.

한국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맞았다. 10년이 지난 현재 야구 열기는 한풀 꺾였다. 국제대회에서의 선전만큼 훌륭한 반등은 없다. 베이징 전승 우승신화를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예선라운드에서 지고 싶지 않다. 좋은 결과로 팬에게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 2019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엔트리(28명)

△ 투수(13명) = 김광현 박종훈 하재훈(이상 SK) 함덕주 이영하 이용찬(이상 두산) 조상우 이승호(이상 키움) 양현종 문경찬(이상 KIA) 차우찬 고우석(이상 LG) 원종현(NC)
△ 포수(2명) = 양의지(NC) 박세혁(두산)
△ 내야수(7명) = 박병호 김하성(이상 키움) 김상수(삼성) 박민우(NC) 최정(SK) 허경민(두산) 황재균(KT)
△ 외야수(6명) = 김재환 박건우(두산) 민병헌(롯데) 김현수(LG) 이정후(키움) 강백호(KT)

2019 프리미어12 조 편성. [사진=WBSC 홈페이지] 

■ 2019 프리미어12 조 편성

△ A조(멕시코 과달라하라) - 멕시코(6위) 미국(2위) 네덜란드(8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
△ B조(대만 타이중) - 대만(4위) 일본(1위) 베네수엘라(9위) 푸에르토리코(11위)
△ C조(한국 서울) - 한국(3위) 쿠바(5위) 호주(7위) 캐나다(10위)

■ 2019 프리미어12 한국 일정 (장소 고척 스카이돔)

△ 11월 6일 오후 7시 VS 호주
△ 11월 7일 오후 7시 VS 캐나다
△ 11월 8일 오후 7시 VS 쿠바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