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병역 기피'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점령한 MC몽. 과연 성공적인 컴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난 25일 발매된 MC몽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 타이틀곡 ‘인기’가 발매 다음 날인 26일 오전 멜론을 비롯한 지니, 벅스, 소리바다, 플로 등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로도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수록곡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파트2’, ‘무인도’, ‘온도’, ‘존버’, ‘알아’ 등 전곡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채널8’은 지난 3년간 MC몽이 하고 싶었던 솔직한 심정들을 ‘CHANNEL(채널)’이라는 테마를 통해 풀어낸 앨범으로, 말하는 듯한 현실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들로 채워졌다.

특히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인기’와 ‘샤넬’은 송가인&챈슬러와 박봄이 각각 피처링을 맡아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수란, 양다일, 쿠기, MOON(문), 지젤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MC몽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며 음원 차트를 채웠다.

MC몽의 컴백을 향한 싸늘한 시선과 별개로 새 앨범 타이틀 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주요 음원차트를 점령한 것에 대해 '아이러니'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MC몽은 지난 2010년 병역 기피를 위해 멀쩡한 이를 고의로 뽑았다는 의혹을 받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2년 고의 발치에 대해서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으나, 공무원 시험 응시 등을 빌미로 입대 연기를 꾀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MC몽은 9년여 간 방송 활동을 중단해왔으나 프로듀서로 음악 활동은 이어왔다. 공식석상에만 서지 않았을 뿐 논란 이후 발매한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2014), 7집 ‘U.F.O’(2016)의 수록곡들도 화려한 피처링 군단의 지원사격과 함께 발표 직후 음원 차트를 휩쓴 바 있다.

이번 앨범은 논란 이후 세 번째 발표한 앨범으로, 기자간담회까지 개최하는 파격 행보를 선보이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송가인이 피처링으로 동참했다는 소식에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기도 했다.

발매 이후 음원 사이트, 뮤직비디오 댓글을 통해 여전히 비난이 거센 가운데, MC몽은 지난 25일 개최한 새 앨범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이해와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면서 "나는 음악으로 갚겠다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MC몽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를 개최하고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 2시간 예정이었던 공연을 1시간 30분 추가로 진행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국민적인 질시를 받고 있으나 '음악' 만큼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MC몽.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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