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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극복' 창원LG, 사장님귀는당나귀귀 현주엽 발언에 1순위 후보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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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극복' 창원LG, 사장님귀는당나귀귀 현주엽 발언에 1순위 후보 힌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29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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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0분의 10. 단 5%의 확률. 프로농구(KBL)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현주엽(44)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 세이커스는 신인 드래프트 추첨식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을 앞두고 현주엽 감독이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며 창원 LG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개막 후 치르는 동안 2승 7패. 순위표 가장 밑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일부 농구 팬들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하차를 외친 이유이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현주엽 감독과 창원 LG가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주엽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지난 8월 25일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고려대 박정현 영입에 대한 욕심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LG는 28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32개(16%)씩 넣은 지난 시즌 7~10위, 플레이오프 4강 진출에 실패한 2개 팀(24개, 12%)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한 LG는 전주 KCC와 함께 10개의 구슬만을 넣었다. 준우승팀 인천 전자랜드는 3개(1.5%),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는 1개(0.5%)만을 넣었다.

그러나 김동광 KBL 경기운영본부장이 가장 먼저 뽑은 공엔 창원 LG가 적혀 있었다. 그럼에도 현주엽 감독은 들뜨지 않았다.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팀 사정 때문이었다.

FA 최대어 김종규(원주 DB)를 떠나보낸 LG는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워내지 못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나온 것처럼 현주엽 감독은 새 얼굴 정희재, 김동량 등을 이끌고 지옥훈련을 치렀지만 국가대표 센터의 공백은 크기만 했다.

 

김동광 KBL 경기운영본부장이 뽑은 1순위 지명권은 창원 LG의 차지가 됐다. [사진=KBL 제공]

 

현주엽 감독 또한 낮은 확률 속에 기대하지 못한 결과였다. KCC와 전자랜드,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1라운드 8~10번째 지명권을 얻은 걸 보면 LG에 얼마나 행운이 따랐는지를 알 수 있다.

구단에 1순위 지명권은 매우 큰 선물이다. 1998년 청주 SK 나이츠에 지명된 현주엽 감독을 비롯해 2002년 김주성, 2004년 양동근, 2008년 하승진, 2011년 오세근, 2012년 김시래, 2013년 김종규, 2017년 허훈 등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모두 1순위로 뽑힌 선수들이었다.

다음달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신인 드래프트에 나설 예비 스타들 또한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주엽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비시즌 기간 모교 고려대와 연습경기에 나섰던 현주엽 감독은 “졸업반 박정현이 굉장히 센스도 좋고 잘 하는 선수라 우리팀에 오면 참 좋겠다”면서도 “뽑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순위 강력 후보인 고려대 박정현과 성균관대 이윤수(이상 204㎝) 등 쟁쟁한 장신 선수들이 많아 현주엽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현 감독도 이들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 외에는 큰 이변은 없었다. 확률이 높은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삼성이 2,3순위, 12%의 고양 오리온이 4순위, 16%의 서울 SK와 원주 DB가 5,6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7위는 12%의 부산 KT. 2라운드 지명권은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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