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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보양식인 섭국 덕분에 강원도 동해안 속초,양양 여행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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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보양식인 섭국 덕분에 강원도 동해안 속초,양양 여행이 즐거워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9.10.3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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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강원도 동해안에 여행 와서 섭을 모르면 섭섭하지! 섭은 속초,양양,강릉,동해 등에서 즐겨 먹는 전통 별미다. 특히 겨울에는 섭국이 해장음식과 보양식으로 인기가 더욱 많다.

섭은 홍합을 의미하는 강원도 방언이다.

살이 통통 오른 자연산 홍합의 살과 부추,달걀,고춧가루 등을 장국에 넣어 칼칼하게 걸쭉하게 끓여낸 음식이 섭국이다. 섭에 감자,쌀, 풋고추,양파 등을 넣어 끓이면 섭죽이 된다.

섭국.
섭국.

 

섭국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3대 영양소가 적절하게 들어 있다.

칼슘, 철분, 인, 비타민C, 식이섬유 등도 넉넉하게 함유돼 있어서 뼈 건강과 혈액생성, 피부 미용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양군 양양읍과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양양오토캠핑장 근방에는 해촌, 옛뜰, 오산횟집, 해녀횟집, 동쪽세바다세꼬시 등 섭국이나 섭탕을 잘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

단풍 절정시기를 지나고 있는 설악산 남부 주전골은 요즘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남설악 만경대와 주전골 등 비경을 감상하는 트레킹을 마치고 양양 읍내로 내려가서 영양 만점의 섭국을 먹으면 여행 감동이 배가된다.

주전골 용소폭포. [사진=연합뉴스]
주전골 용소폭포. [사진=연합뉴스]

 

속초에서는 청초호 근처의 청초수물회와 속초어장물회, 대포항의 대포전복양푼물회, 미시령의 한화리조트설악과 금호설악리조트의 중간쯤에 위치한 섭죽마을 등이 섭 요리를 잘하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설악산 단풍놀이를 늦게라도 간다면 이용해 볼 만하다.

강릉에도 섭과물망치, 강릉전복해물뚝배기 등 섭국을 잘하는 식당들이 있다.

홍합은 쐐기모양으로 생긴 붉은 조개를 뜻하며 담치 또는 참담치라고도 한다. 길이 약 14cm, 높이 8cm이다. 밀물 때에 잠기고 썰물 때에 드러나는 조간대 수심 20m 정도 바위에 군락을 지어 서식한다.

늦봄에서 초여름에 산란하며 가장 맛있는 시기는 늦가을부터 겨울, 초봄이다. 5~9월에 채취한 홍합에는 마비 증상을 유발하는 독소인 삭시토신이 들어 있을 위험도 있다.

홍합과 비슷하지만 홍합으로 둔갑돼 팔리는 것이 진주담치다. 

포장마차 등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것은 이 짝퉁 홍합이다. 진주담치는 크기가 길이 약 7cm, 높이 4cm 정도로 토종 홍합보다 확연히 작고 맛도 덜하다.

홍합 껍질 안쪽에는 광택이 있지만 진주 담치는 그렇지 않다.

강원도 섭국은 토종 자연산 홍합만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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