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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한국전력, '챔프 잡은 꼴찌' 올해는 다르다 [프로배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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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한국전력, '챔프 잡은 꼴찌' 올해는 다르다 [프로배구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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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전 KGC인삼공사와 수원 한국전력,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꼴찌였던 양 팀이 나란히 지난 시즌 챔피언을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양 팀이 크게 고전했던 만큼 올 시즌 이른 승전보는 다른 팀을 긴장케 하기 충분하다.

KGC인삼공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5-16 19-25 15-12)로 꺾었다.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준우승팀 KGC인삼공사는 개막 2연패를 끊고 첫 승을 따냄과 동시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패(2승)째 당했지만 승점 1을 보태 선두로 점프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KGC인삼공사가 통합챔프 흥국생명을 잡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사진=KOVO 제공]

KGC인삼공사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장신(203.5㎝) 공격수 디우프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몰아쳤다.

그동안 디우프에 공격이 집중된 반면 윙 스파이커(레프트)에서 터져주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날 최은지가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의 혈을 뚫어주며 15점으로 활약한 게 주효했다.

승패를 가른 건 집중력이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와 이재영이 나란히 22점씩 냈지만 범실을 35개나 쏟아냈다. 범실 19개에 그친 KGC인삼공사는 리시브효율에서 27.96%로 49.49%의 흥국생명에 크게 밀렸지만 승부처에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5세트 몸을 던지는 디그와 허슬플레이로 만든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한국전력도 같은 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달성했다.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8-26 25-23 20-25 25-22)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4승에 그쳤던 한국전력이 개막 후 4연패를 끊어냈다. 역시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잡았다. [사진=KOVO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장병철 감독의 사령탑 데뷔 첫 승. 한국전력은 V리그 개막 전 열린 KOVO컵에서도 3전 전패를 당했고 리그 개막 이후에도 내리 4차례 졌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1승 4패(승점 4)를 기록, 현대캐피탈(1승 3패·승점 3)을 최하위로 밀어냈다.

역시 1순위 외인 가빈 슈미트가 28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KGC인삼공사에 최은지가 있었다면 한국전력에선 김인혁이 17점으로 가빈의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65.21%에 달하는 높은 공격성공률로 좌우에서 균형을 맞췄다. 

에르난데스 부상 이후 외인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설상가상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마저 허리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않았고, 차영석이 대신 나섰지만 중앙의 위력이 아쉬웠다. 토종 거포 문성민(28점)의 활약이 빛 바랬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와 한국전력은 각각 6승 24패(승점 21), 4승 32패(승점 19)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주포가 돼야 할 외인 공격수의 부상 및 교체, 연패로 인한 자신감 결여 등 다양한 요인으로 부진하며 V리그 순위 경쟁을 맥 빠지게 했다.

올 시즌 여자부 시청률이 남자부를 앞지르는 등 V리그 초반부터 흥행 분위기가 고무적이다. 프로배구 팬들로서는 약체로 꼽히는 양 팀의 첫 승 소식이 반갑지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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