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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동아시안컵 불참 왜... 벤투감독 반응은 [EAFF E-1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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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동아시안컵 불참 왜... 벤투감독 반응은 [EAFF E-1 챔피언십]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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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 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경기 때 북한의 비상식적인 처사가 큰 논란이 됐다. 이번에는 북한이 오는 12월 10~18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불참을 통보했다.

이유가 뭘까. 

E-1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 서울 종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E-1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대회 개요를 설명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니나 다를까 북한 불참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박용수 EAFF 사무총장은 북한에 여러차례 참가를 권고했지만 명확한 이유 없이 불참의사만 전해들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용수 EAFF 사무총장에 따르면 북한은 계속해서 참가 의지를 표하지 않았다. 

9월 중순 북한축구협회가 공문을 통해 불참의사를 전했다. 월드컵 예선을 위해 방북했을 때를 비롯해 꾸준히 북한의 참가를 요청했지만 “참가하기 힘들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마지막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참가를 위해 노력했지만 최종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2월 부산에서 4개 팀이 맞붙는 대회는 이 대회의 최종라운드다. 앞서 열렸던 예선 격 2라운드에서 1위였던 북한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대만이 참가자격을 얻게 됐다.

박 사무총장은 “방북 일정을 포함해 여러 차례 물었지만 불참 이유를 특별히 밝히지 않았다. 우리도 궁금해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공문에는 ‘참가할 의향이 없다’고만 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페널티는 따로 없는 걸까.

박 사무총장은 “남북 정치 문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불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럼에도 국제대회이고 월드컵 예선과는 다른 분위기라 참가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며 “북한축구협회도 다룰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따로 제제는 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북한 불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서로 다른 이유로 북한전을 기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감독은 북한의 불참을 신경쓰기보다 ‘우리’에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벨 감독은 “정치적인 문제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참가 팀에 집중하겠다. 북한과 올림픽 최종예선 준비도 병행할 것이다. 어떤 팀을 상대하던 문제 없다”고 했다.

벨 신임 감독은 E-1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피파랭킹 9위 북한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일본(10위), 중국(16위), 한국(20위)보다 강팀이다. 더구나 내년 2월 제주도에서 펼쳐질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묶여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다. 경기가 무산된 것이 아쉬울 만도 하지만 벨 감독은 한국어로 “문제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벤투 감독 역시 “우리 팀에 신경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이 어떻게 하는지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방북 당시 중국을 경유해야만 하는 복잡한 동선은 물론 북한 내에서 전자기기의 사용이 불가능했고, 자유시간에도 숙소를 벗어날 수 없었다. 선수들이 도청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비상식적인 원정경기를 치러 감정이 남다를 법도 했지만 벤투 감독은 의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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