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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버그 투혼, 최종전 '슈어저 VS 그레인키' [2019 월드시리즈 워싱턴-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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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버그 투혼, 최종전 '슈어저 VS 그레인키' [2019 월드시리즈 워싱턴-휴스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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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맥스 슈어저의 투혼이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 내셔널스를 일깨웠다. 일방적인 흐름으로 끝난 한(두산 베어스)·일(소프트뱅크 호크스)프로야구와 달리 2019 미국프로야구는 끝까지 간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워싱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6차전 방문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2로 물리쳤다.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9회 1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투구수는 104개(스트라이크 65개). 휴스턴과 견줘 불펜 전력이 크게 밀리는 워싱턴이라 이닝이팅이 중요한데 97구로 7이닝을 던지고도 8·9회 연이어 등장했다.

소토(왼쪽)와 렌던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5차전을 앞두고 옷조차 스스로 못 입어 선발 등판을 걸렀던 맥스 슈어저는 경기 전 평지 투구로 건재함을 알린 뒤 불펜에서 대기해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3-2였던 스코어가 점차 벌어지면서 슈어저는 팔을 아낄 수 있었다.

원투펀치 스트라스버그, 슈어저가 보여준 투지와 헌신에 자극받아서였을까. 워싱턴 타선은 1-2로 뒤진 5회초 애덤 이튼과 후안 소토의 징검다리 솔로 홈런, 앤서니 렌던의 7회 투런포, 9회 싹쓸이 2루타로 4만 휴스턴 관중들을 침묵시켰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강력한 어필도 결과적으로 워싱턴이 득이 됐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트레이 터너가 빗맞은 땅볼을 쳤다. 투수가 잡아 1루로 던졌는데 공이 빠졌다. 무사 2,3루. 한데 주심은 3피트 라인 위반에 따른 수비 방해로 터너의 아웃을 선언했고 마르티네스 감독은 격노했다.

8⅓이닝을 2실점으로 버틴 스트라스버그.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2차전 6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더니 이번에도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타선은 호세 알투베의 희생플라이, 알렉스 브레그먼의 솔로 아치로 1회 2득점하더니 이후 8이닝 동안 차갑게 식었다.

공교롭게도 원정에서 3승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이다. 징크스가 이어진다면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 완성된다. 31일 오전 9시 8분 시작될 외나무다리 승부에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 휴스턴은 잭 그레인키를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슈어저는 아메리칸리그(2013) 1회와 내셔널리그 2회(2016~2017) 등 총 3회, 그레인키는 아메리칸리그(2009)에서 1회 사이영상을 거머쥔 거물급 투수들이다. 2019 연봉만 해도 그레인키가 3450만 달러(403억 원), 슈어저가 4214만 달러(492억 원)다. 한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총력전이 예상된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를 제외한 산체스, 패트릭 코빈 등 선발 자원에 대니얼 허드슨, 션 두리틀 등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휴스턴 역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0순위 게릿 콜부터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 등 전원이 대기할 게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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