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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아스날 또 난타전? 안필드 명승부 돌아보니 [카라바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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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아스날 또 난타전? 안필드 명승부 돌아보니 [카라바오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3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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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리버풀과 아스날, 맨유와 첼시. 2000년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4’가 잉글랜드 리그 컵 16강 매치업 2경기를 형성했다. 특히 리버풀 아스날은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명승부를 재현하듯 5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16강에서 아스날과 5-5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3시즌 만에 리그컵 8강에 올랐고, 9경기 무패(8승 1무) 행진을 달렸다. 후반 10분까지 2-4로 밀렸던 리버풀은 뒷심을 발휘해 역대급 역전승을 일궈냈다.

리버풀과 아스날이 또 명승부를 빚어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은 전반 6분 아스날 시코드란 무스타피의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루카스 토레이라에게 동점골,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다. 제임스 밀너가 한 골 따라가 2-3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 10분 앤슬리 메이틀랜드 나일스에게 추가로 골을 내주며 2-4로 뒤졌다.

3분 뒤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강력한 중거리 슛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또 4분 뒤 디보크 오리기가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리버풀은 후반 25분 아스날 조 윌록에게 다섯 번째 실점했지만 꺾이지 않았다.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고 추가시간도 3분이 더 지난 시점 오리기가 천금 같은 발리슛으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리버풀은 5명의 키커가 승부차기를 모두 성공시킨 반면 아스날은 네 번째 키커 다니엘 세바요스가 실축해 리버풀이 5-4 승리를 챙겼다.

리버풀로서는 리안 브류스터, 하비 엘리오트, 페드로 키리베야, 커티스 존스 등 유망주들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쟁취해 고무적이다. 더불어 벤치에서 시작한 체임벌린, 나비 케이타의 경기감각도 조율해 일석이조다.

리버풀은 아스날과 5-5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치열했던 경기는 11년 전 2008년 4월 양 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명승부를 떠올리게 한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양 팀은 안필드에서 2차전을 벌였다. 리버풀은 후반 24분까지 새미 히피아, 페르난도 토레스의 연속골로 아부 디아비가 한 골 만회하는데 그친 아스날에 2-1로 앞서 있었다. 

후반 40분 패색이 짙던 아스날에서 시오 월콧이 나섰다.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부터 리버풀 페널티박스까지 드리블하며 4명을 따돌리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동점골을 도왔다.

통합스코어 3-3이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아스날이 4강이 진출하는 상황. 아데바요르는 원정 응원을 펼친 팬들 앞에서 춤까지 추며 때 이른 승리감에 도취됐다.

하지만 리버풀이 무서운 뚝심을 보여줬다. 라이언 바벨이 1분 만에 페널티킥을 유도해 스티븐 제라드가 성공시켰고, 후반 추가시간 바벨이 역습 과정에서 한 골 더 추가하며 아스날을 무너뜨렸다. 

리버풀 아스날 양 팀은 그 이듬해에도 안필드에서 축구사에 오래 기억될 경기를 만들어냈다. 2008~2009 EPL 맞대결에서 4-4로 비겼다. 특히 아스날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홀로 4골이나 넣으며 리버풀 수비를 무력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만났다 하면 많은 골을 만들어냈던 양 팀이 이번에도 멋진 승부로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아스날은 올 시즌 EPL 3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졌지만 이날은 마지막까지 유럽챔피언 리버풀을 압박하며 라이벌전다운 축구 드라마를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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