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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활용법 찾은 발렌시아, 평점서 보이는 여전한 고민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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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활용법 찾은 발렌시아, 평점서 보이는 여전한 고민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3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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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18·발렌시아)이 다시 받은 기회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은 역시 중앙,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을 때 그 가치를 더 했다. 문제는 그럼에도 고민은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세비야와 2019~2020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69분간 뛰었다.

4-4-2 포메이션에서 세컨트 톱, 공격수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받은 이강인은 왜 골든보이 최종후보에 선정됐는지를 증명해냈다.

 

발렌시아 이강인(오른쪽)이 31일 세비야와 2019~2020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 방문경기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수비 부담을 덜고 가장 익숙한 자리에서 뛰게 된 이강인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발군의 탈압박 능력을 뽐내며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했다. 전반 12분 수비 4명을 앞두고 화려한 기술을 뽐냈을 땐 관중들이 기립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19분엔 페란 토레스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후반 2분 중앙에서 파고들던 이강인은 막시 고메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보냈고 골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교체 출전해 산티아고 아리아스를 향한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해 마음이 무거웠던 이강인이지만 어느 정도 털어버릴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다. 

알베르토 셀라데스 감독도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싸워줄 선수가 필요했다”고 이강인의 출전 배경을 설명하며 “경기를 풀어주고 위험 지역에서 많은 패스를 해주길 바랐다. 이강인이 그 역할을 잘 해냈다. 많이 뛰어 교체를 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축구 팬들뿐 아니라 감독이 보기에도 이강인은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이 1-1로 비겼다는 게 문제다. 발렌시아는 3승 5무 3패(승점 14)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한 달여 만에 선발 기회를 잡고 피치로 나서고 있는 이강인(왼쪽).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이강인은 아직까지 기대주 그 이상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국가대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적처럼 수비 가담의 약점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때 아쉬움이 보이는 이유다.

세컨트 톱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면 될 일이지만 이 자리는 확실한 공격적 기여가 필요한 자리다.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공격 포인트로 팀에 기여하든 수비 가담능력을 키워야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

이날 이강인은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로부터 평점 6.7을 받았다. 팀 내 5번째. 하이라이트를 통해 본 것에 비해선 다소 박한 평가다. 공격 포인트로 이어진 게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고무적인 건 한 달여 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고,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훌륭히 수행해냈다는 점이다. 아직은 어린 선수다. 나이에 비해 많은 걸 이뤄내고 있다. 다만 부족한 점을 하나씩 채워나가야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건 명약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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