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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FA 시장 임박, 가을남자 오재원·이지영-첫 도전 오지환·전준우 등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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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FA 시장 임박, 가을남자 오재원·이지영-첫 도전 오지환·전준우 등 거취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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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 가을 축제가 막을 내리며 그 열기는 스토브 리그로 옮겨 붙을 예정이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얼마나 잘 보강을 하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프로야구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2020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총 24명이 FA 자격을 받는다. 처음 자격을 얻은 건 11명, 재자격 10명, FA 승인 신청을 미뤄뒀던 재수생이 3명이다.

구단별로는 LG와 한화가 4명으로 가장 많고, SK와 롯데가 각각 3명, 두산, 키움, NC, KIA는 각 2명씩이다. KT와 삼성은 각각 1명이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왼쪽)과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이 2020 FA 시장에 나온다. 가을에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얼마큼의 가치를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사진=스포츠Q DB]

 

이 중에서도 두산 베어스의 V6를 이끈 주장 오재원(34), 키움 히어로즈 돌풍을 이끈 포수 이지영(33), 처음 시장에 나오는 오지환(29)과 키스톤 콤비 안치홍(29)-김선빈(30), FA 최대어 평가를 받는 전준우(33) 등이 주목을 받는다.

오재원은 2번째 도전에 나선다. 2015시즌을 마친 뒤 4년 총액 38억 원에 두산에 잔류했던 그는 주장을 맡는 등 팀을 이끌었고 올해에도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 오재원은 웃지 못했다. 타율 0.164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고 2군을 전전하기도 했다. 가을야구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 4차전 MVP 수상 등 맹활약하며 가치를 증명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2번째 FA 대박을 노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이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경우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지영이야말로 가을이 바꿔놓은 FA 시장 다크호스다. 주전 포수 박동원의 부상 등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키움은 타율 0.282 39타점을 기록한 이지영이 있어 끝까지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었다.

 

LG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은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시절 수차례 가을을 경험한 덕에 이지영은 가을엔 더 큰 힘을 보탰다. 타율 0.333(33타수 11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그는 노련한 리드로 팀이 벌떼 야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 팬들은 “이지영을 사달라, 이지영 종신” 등의 피켓을 흔들며 그의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오지환도 주목받는다. LG에서만 11시즌을 보낸 오지환은 2년차 때부터 팀의 유격수 자리를 지켜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 시즌 타율 0.252 9홈런 53타점으로 주춤했지만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LG는 오지환을 잡겠다고 미리 공언한 상황이다. 

KIA의 2차례 우승을 합작한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통산 타율 0.300에 올 시즌 주춤했던 팀 상황에도 각각 0.315, 0.292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둘 모두 FA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내야 자원이라는 점 또한 그들의 가치를 키우는 요소다. KIA는 둘을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 그러나 둘을 동시에 잔류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재정적인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게 변수다.

 

키스톤 콤비 김선빈(왼쪽)과 안치홍의 거취도 야구 팬들의 관심사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롯데는 3명의 FA를 배출했는데, 전준우가 최대어다. 통산 타율 0.294, 올 시즌 0.301 22홈런 83타점을 기록한 전준우. 화끈한 타격 실력이 돋보이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안정감이 떨어지는 수비가 걸림돌.

총체적 난국 속에 팀이 여러 포지션에서 구멍을 보인 가운데 포수나 내야 쪽 보강을 신경 쓸 수 있다. 또 팀 연봉 1위 롯데가 재정 지출을 줄이려 할 경우 전준우를 포기할 수도 예상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키움의 마무리 오주원(33), LG 필승조 진해수(33), 양의지에게 밀린 NC 포수 김태군(30), 한화 베테랑 정우람(34)과 김태균(37), 이성열(35) 등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물론 24명 모두가 FA 시장에 나온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2020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다음달 2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신청자에 한해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3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하게 된다.

FA 승인 선수들은 공시 다음날인 4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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