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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가족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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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가족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진실은?
  • 이수복 기자
  • 승인 2019.10.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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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수복 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둘러싸고 ‘가족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 사장의 동생들이 연관된 스마트칩 제조 회사가 도로공사의 가로등 LED 조명 교체사업에 사실상 독점으로 관련 부품을 납품하면서다.

JT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고속도로 가로등 LED 조명 교체사업에 이 사장의 둘째 동생과 셋째 동생이 각각 최대주주와 사내이사로 있는 ‘인스코비’라는 회사가 PLC칩을 공급하고 있다. PLC칩은 LED 조명의 전력선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속도로 가로등 LED 조명 교체사업 과정에서 가족에게 일감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속도로 가로등 LED 조명 교체사업 과정에서 가족에게 일감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까지 도로공사에 납품된 PLC칩 80%가량이 인스코비의 제품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과정에서 도로공사가 PLC칩 납품 규격을 제시하고 인스코비 이외의 다른 업체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한 의혹이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의혹은 업계 관계자에 의해 제기됐다.

인스코비는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최근엔 가로등이나 한국전력의 전력 검침기에 들어가는 스마트칩을 생산하고 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2017년 11월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또 도로공사 사장 임명제청을 문 대통령에게 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같은 전북 지역 출신이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도로공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업은 2017년 3월 가로등 교체 시범사업 계획에 따라 진행해 온 것으로 이강래 사장 취임과는 무관하다”며 “가로등 LED 조명 교체사업은 공개입찰을 통해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과 계약을 체결해 진행됐으며 등기구, 모뎀, PLC칩 등을 포함한 모든 부품은 ESCO에서 전적으로 조달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강래 사장이 동생과 인스코비의 관계를 알고 있으나 인스코비에서 생산된 칩이 가로등 LED 부품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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