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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프로농구 판도, KT 허훈-전자랜드 김낙현-KCC 송교창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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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프로농구 판도, KT 허훈-전자랜드 김낙현-KCC 송교창 공통점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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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작은 날갯짓이 프로농구(KBL)에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도 변경으로 인해 프로농구 순위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이 쿼터당 1명으로 줄어들며 토종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고, 커진 비중은 기록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는 7위로 처져 있고 하위권에 처져 있던 원주 DB와 서울 SK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부산 KT 허훈(왼쪽)과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은 올 시즌 팀 토종 최고 스코어러로 성장했다. [사진=KBL 제공]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프로농구지만 외국인 선수가 총 6쿼터에 나설 수 있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젠 쿼터당 1명, 총 4쿼터로 바뀌며 흐름이 바뀌고 있다.

국내선수의 기량이 탄탄한 구단이 득세하고 있다. 다수의 토종 빅맨들을 중심으로 포워드 농구로 재미를 봐온 SK, 누구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천 전자랜드, ‘연봉킹’ 김종규를 안은 DB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정현과 송교창의 조합이 빛나는 전주 KCC도 빛난다.

득점 랭킹에서도 지난 시즌엔 10위권 내 선수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올 시즌엔 허훈(부산 KT·18.2점)이 6위, 김종규(17.1점)가 8위, 송교창(16.2점)이 10위로 달라진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20위권 내 선수도 지난 시즌 6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KT 허훈은 ‘단신 용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19일 LG, 20일 DB와 경기에선 연속으로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업그레이드 된 득점력을 뽐냈다.

 

전주 KCC 송교창은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든 출전 시간 속에서도 더 많은 점수를 넣으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KBL 제공]

 

꼭 기회가 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송교창은 지난 시즌 평균 32분을 뛰며 14.1점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엔 이보다 적은 29분만을 뛰면서도 득점은 16.2점으로 더 늘었다. 보다 공격 찬스를 더 잡게 되고 이를 살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신감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김낙현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프로 2년차였던 지난 시즌 평균 19분 출전하며 7.6점을 넣었던 그는 올 시즌 28분씩 뒤며 몰라보게 발전했다. 국내 선수의 비중이 늘며 더욱 과감히 공격을 펼치며 팀 토종 최고의 스코어러로 변모했다. 3점슛 성공률은 39.7%에서 35.1%로 줄었지만 더 과감히 던지며 경기당 2.2개로 전체 4위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9일 오리온과 전자랜드 경기에서도 양 팀 최다득점자는 허일영(16점)과 김낙현(23점)이었고 이러한 현상이 올 시즌 종종 목격되고 있다.

외곽 공격에 지나치게 집중하던 토종 선수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여러 가지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프로농구는 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현주엽 LG 감독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인해 관심이 서서히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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