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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문선민, 상무 입대 전 MVP로 커리어하이 찍나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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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문선민, 상무 입대 전 MVP로 커리어하이 찍나 [K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3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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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문선민(27·전북 현대)이 K리그1(프로축구 1부)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보경(울산 현대), 세징야(대구FC)가 앞서가는 듯 했던 MVP 판도를 뒤흔드는 복병으로 떠올랐다. 군 입대를 앞둔 그가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까. 

문선민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20개로 김보경(12골 8도움), 완델손(포항 스틸러스·13골 7도움)과 수치가 같지만 보다 적은 경기를 소화해 부문 3위다.

9월에만 4골 1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득점 및 공격포인트 1위까지 도약한 주니오(울산·18골 5도움), 2위 세징야(13골 9도움)를 뒤쫓고 있다. 도움 부문은 단독 선두.

문선민이 새롭게 MVP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우승 팀이 전북이냐 울산이냐에 달렸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둔 전북은 현재 승점 72로 선두 울산(승점 75)을 추격하고 있다. 11월 3일 대구 원정, 23일 울산 원정, 12월 1일 강원과 홈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시즌 2/3 가량 소화했던 지난 9월 26라운드까지 8골 6도움으로 전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을 생산했던 로페즈가 이후 2골을 추가할 동안 문선민은 10-10을 달성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은 결국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울산과 전북의 37라운드 맞대결에서 결판 날 공산이 크다. 해당 경기 활약을 통해 소속팀을 정상에 올린 선수가 MVP까지 거머쥘 확률이 높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래 우승하지 못한 팀에서 MVP가 탄생한 건 5차례에 불과하다.

전북이 우승하면 문선민과 로페즈의 2파전 양상인데 문선민이 수치 및 막판 임팩트에서 앞선다. 울산이 14년 만에 트로피를 탈환할 경우 주니오와 김보경으로 후보가 압축된다. 단, 세징야가 대구를 3위에 안착시켜 2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견인한다면 다크호스가 될 수는 있다.

문선민은 2012년 스웨덴 외스터순즈에서 데뷔했다. 6시즌 동안 스웨덴에서 뛰면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건 2014시즌 25경기에서 넣은 5골. 2017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에 정착한 그는 지난 시즌 14골 6도움으로 득점 5위를 차지했다.

전북이 3연패를 달성한다면 문선민의 공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피니시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더 많은 도움을 올린 게 눈에 띈다. 로페즈는 물론 이동국, 김승대, 김신욱, 한교원, 한승규, 이승기, 임선영, 고무열 등 공격 자원이 넘쳐나는 전북에서 가장 많은 골은 물론 가장 많은 도움으로 전북이 팀 득점(68점) 1위에 오르게 한 주역이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 독일전 활약으로 세리에A(이탈리아 1부)의 관심을 받기도 했던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공격 작업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표팀 플랜에서 배제됐다. 그 설움을 리그에서 풀기라도 하듯 종횡무진했다. 

만 27세인 그는 현재 군군체육부대(상무)가 발표한 운동선수 서류전형에 합격한 상태. 30일 체력측정과 신체검사, 인성검사를 받았는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 상주를 연고로 활동할 전망이다.

어느덧 K리그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 그의 플레이는 팬들로 하여금 ‘왜 대표팀에 불리지 않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정도. 군 입대를 앞둔 문선민이 전북의 리그 3연패를 함께하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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