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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자카 욕설 논란 '안정환 데자뷔', 팬 또한 모든 행동이 용납될 순 없다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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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자카 욕설 논란 '안정환 데자뷔', 팬 또한 모든 행동이 용납될 순 없다 [SQ이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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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스날 팬들은 물론이고 영국 축구계를 분노케 한 그라니트 자카(27·아스날)의 해명은 국면을 완전히 뒤집어 놨다. 

자카는 지난달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교체 아웃되며 관중석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주장 완장까지 내던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팬들과 현지 언론은 물론이고 아스날 레전드 또한 그가 주장이기에 더욱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아스날 그라니트 자카가 지난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교체 아웃되며 관중들의 야유에 격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자카는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1일(한국시간) 아스날 공식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는데, “의도한 건 아니지만 팬들과 구단에 무례를 범했다”며 “내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히 쏟아진 야유에 대해 발끈했던 건 아니었다. 도저히 참기 힘든 발언들에 폭발했다. 자카는 “아스날을 사랑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헌신해왔지만 경기장과 SNS에서 반복되는 모욕적인 말이 나를 아프게 했다”며 “어떤 팬들은 ‘너의 다리를 부러뜨리겠다’, ‘너의 아내를 죽이겠다’, ‘네 딸이 암에 걸리길 바란다’는 말을 했고 이런 말들 때문에 결국 폭발해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카는 “이런 감정을 느끼며 보인 반응이 나는 물론이고 팀에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팬들에게도 무례하게 비춰지게 됐다. 그렇다면 죄송하다”면서도 “모든 팬들과 다시 서로를 존중하는 사이가 되고 싶다.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자카는 1일 아스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아스날 공식 트위터 캡처]

 

과거 안정환을 떠올리게 한다. 안정환은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리그 등을 거치고 2007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복귀했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나선 FC서울 2군과 R리그에서 상대팀 서포터즈석에서 야유가 나왔고 안정환은 경기 중 관중석에 난입해 관중과 설전을 벌였다.

안정환은 벌금 1000만 원의 가볍지 않은 징계를 받았고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분노한 이유를 공개하자 그를 향한 여론은 뒤집혔다. 한 여성이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 씨를 향한 모욕적인 말과 음담패설, 욕설을 했던 것. 가족을 건드리는 말에 안정환은 참지 못하고 관중석으로 향했던 것이다.

자카의 사과와 함께 돌발행동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명에도 그가 주장 완장을 계속 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 또한 자카에게 주장직을 계속 맡길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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