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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이돌은 없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케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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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이돌은 없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케이팝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11.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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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사랑도, 사람도 변한다’는 말처럼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팬들의 가슴 속에 행복한 추억을 안기며 영원할 것 같았던 아이돌 그룹까지도.

데뷔 초 ‘N인조’라며 홍보 문구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멤버수를 팀명에 대입시키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케이팝 아이돌 그룹들이 하나 둘씩 위기를 맞고 있다.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몬스타엑스 [사진=스포츠Q(큐) DB]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몬스타엑스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달 23일 더보이즈 멤버 활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 활동을 마무리했다. 28일에는 스트레이키즈 우진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고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까지 해지했다.

무려 5일 만에 두 그룹이 멤버수를 재편한 가운데, 31일에는 몬스타엑스 원호가 개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팀을 떠났다. 이 모든 게 무려 9일 만에 이뤄졌다.

물론 팀 탈퇴의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멤버들과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며 오랜 시간 동안 팬들 곁에 머무를 줄 알았던 스타들의 탈퇴 소식이 이어지면서 가요계에 적잖은 충격을 남긴 건 사실이다.

 

몬스타엑스 원호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 원호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몬스타엑스 원호가 채무 불이행, 소년원 전과 의혹 등으로 탈퇴를 결정하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누리꾼은 “아이가 몬스타엑스 팬인데 절도, 소년원 논란으로 인한 탈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어린 청소년들에게 우상인 아이돌분들과 연습생분들은 스타가 되기 전에 본인의 인성과 도덕을 잘 쌓아줬으면 좋겠어요. 제발.”

평소 케이팝을 즐겨듣는 A 씨 또한 “학창시절 행실이 바르지 않았던 친구들이 데뷔 후 이처럼 유명해질 것을 모르고 아이돌 세계의 화려한 면만 쫓다보니 과거가 재조명되는 건 시간문제다. 각종 논란들이 더 확산되기 전에 팀을 위해서라도 탈퇴를 결심했지만, 이는 본인과 팀, 소속사 전체에 피해와 상처를 입히는 행동이다.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일각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연습생 검증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전속계약을 맺거나 연습생들을 선발할 때 이들의 과거를 소속사 측에서 모를 수가 없었다는 것. 설령 당사자가 무분별했던 자신의 과오를 숨겼다고 해도 회사에서는 내부적으로 연습생들의 인성 교육과 검증을 철저하게 진행했어야 한다는 게 케이팝 팬들의 주장이다.

엔터테인먼트의 안일한 대처 때문일까, 끊임없이 신인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야하는 케이팝 시장의 문제일까. 이제는 데뷔 당시의 멤버가 수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을 찾기 힘들 정도다.

‘시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아니하는 상태’를 뜻하는 ‘영원함’. 아이돌 그룹이 무조건적으로 불후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동안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해줬던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거나 낯 뜨거운 논란 등으로 고개를 숙이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케이팝의 일원인 만큼 아이돌 그룹 멤버와 연습생, 또 이들을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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