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22 17:21 (금)
GS칼텍스-현대건설 'UP' 흥국생명-도로공사 'DOWN' 평준화 뚜렷 [여자배구]
상태바
GS칼텍스-현대건설 'UP' 흥국생명-도로공사 'DOWN' 평준화 뚜렷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01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난해 조금 힘들었던 팀들이 취약 포지션을 다 보충했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없을 것이다. '6중'인 것 같다” (박미희 인천 흥국생명 감독)

“1등과 꼴등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날 컨디션이 중요하다.” (김우재 화성 IBK기업은행 감독)

“어떤 팀을 만나도 어려울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얼마나 분위기를 잘 가져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이도희 수원 현대건설 감독)

“그날 컨디션, 흐름에 따라 어느 팀도 우승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서남원 대전 KGC인삼공사 감독)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 사령탑 대다수는 올 시즌 혼전을 예상했다.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으로 흥국생명을 꼽으면서도 나머지 팀들도 만만찮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1일 V리그가 개막했고, 현재 1라운드가 한창이다. 아직 서로가 모두 한 번씩 맞붙진 않았지만 감독들의 짐작이 어느정도 들어맞는 초반 분위기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GS칼텍스가 3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진=KOVO 제공]

◆ 전력보강 제대로! GS칼텍스-현대건설 순항

지난 시즌 여자배구는 마지막까지 흥국생명과 김천한국도로공사가 우승을 놓고,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3위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올 시즌에도 그 못잖은 치열한 순위 다툼이 점쳐진다.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에 성공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GS칼텍스는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셧아웃 완파하는 등 3연승을 달렸다. 206㎝ 장신 러츠와 베테랑 센터 한수지가 가세해 중앙의 높이가 살아나 빈틈이 없어졌다.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시즌이 될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지난 시즌 12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는 등 5위로 처졌던 현대건설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고예림을 품은 뒤 약점이었던 윙 스파이커(레프트) 라인이 안정을 찾았다. 흥국생명에 졌지만 2승을 따내며 순항 중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컵 우승 경험 역시 도움이 될 전망이다.

◆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부진의 이유는?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 고전하는 양상이다.

이재영이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이 예상보다 고전하는 분위기다.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0-3으로 지더니 KGC인삼공사에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리그 개막 전 KOVO컵에서 이재영, 김해란 등 국가대표 멤버와 외인 없이도 토털배구를 선보이며 ‘1강’으로 꼽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만큼 녹록치 못하다.

지난 시즌 통합 최우수선수상(MVP) 이재영이 집중 견제에 흔들리고 있다. 이재영은 4경기에서 리시브효율 27.40%에 그쳤다. 지난 시즌 리시브효율 40%로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던 그지만 비시즌에 각종 국제대회를 치른 탓인지 목적타를 견뎌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개막 직전 합류한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와 기존 자원 간 호흡도 아직은 더 가다듬어야만 한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 배유나가 어깨 및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갑작스레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는 진통을 격었다. 개막전 승리 뒤 3연패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개막전 승리 후 내리 0-3으로 져 우려를 자아낸다. [사진=KOVO 제공]

박정아가 매 경기 두자릿 수 득점을 해주지만 공격성공률(32.93%)이 아쉽다. 수비형 레프트로 꼽히는 문정원의 공격 비중을 늘렸지만 전반적인 팀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고 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려를 키우는 시즌 초반 행보다.

◆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 좀 더 두고봐야

지난 시즌 최하위 KGC인삼공사는 2연패 뒤 챔피언 흥국생명을 잡고 반등했다. 202㎝ 디우프의 기량이 좋아 최은지-채선아 레프트 라인이 공격에서 균형을 맞춰준다면 상승세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만큼 수비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흥국생명전 5세트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개막전에서 이긴 뒤 연패에 빠졌다. 첫 경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김희진이 이후 2경기 도합 14점으로 부진했다. 리베로로 변신한 백목화의 수비가 불안감을 자아낸다. 창단 이후 줄곧 ‘봄 배구’를 누렸던 강호답지 않은 초반 경기력이다.

선수들은 김우재 신임 감독 부임 이후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지만 부진이 계속된다면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붙을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