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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김광현 '발군'-양의지 '으뜸'-김재환 '부활', 김경문 감독 최고 생일선물 [프리미어12 한국 푸에르토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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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김광현 '발군'-양의지 '으뜸'-김재환 '부활', 김경문 감독 최고 생일선물 [프리미어12 한국 푸에르토리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01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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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또 하나의 대업에 도전하는 김경문(61) 야구 대표팀 감독이 대회를 앞두고 기분 좋은 생일 선물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평가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만났다.

김 감독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온 두산 베어스(7명)와 키움 히어로즈(5명) 선수들에게 최대한 휴식을 주면서 경기를 끌어가겠다고 밝혔고 이날 선발 라인업엔 김재환(두산)을 제외하고는 두 구단 선수단은 모두 제외돼 있었다.

 

양의지(왼쪽부터)와 김광현 배터리가 1일 한국 푸에르토리코 프리미어12 평가전에서 위기를 잘 넘긴 뒤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할 순 없었지만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 대표팀은 탄탄한 기량을 뽐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투수들을 무리시키지 않고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LG) 등을 고루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2이닝 동안 29구를 던지며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잠재웠다. 속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삼진 3개도 잡아냈다.

3회부터 공을 넘겨받은 김광현은 2루타 하나와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삼진 3개를 잡아내며 큰 위기 없이 임무를 마쳤다.

5회부터 등판한 차우찬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안타를 4개나 허용했지만 위기의 순간 땅볼을 유도해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5회말 투런홈런을 날린 김재환(왼쪽)이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시절 애제자이기도 한 포수 양의지(NC)도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노련한 투수 리드로 무실점 피칭을 이끈 양의지는 타석에선 4회 깔끔한 스윙으로 2루타를 만들어 낸 뒤 강백호의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5회에도 연속 안타를 뽑아낸 뒤 대주자 박세혁(두산)과 교체됐다.

지난해 홈런왕에 올랐지만 올 시즌 대포가 3분의 1 토막이 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고전했던 김재환(두산)도 김 감독의 믿음 속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보답했다.

김하성(키움)의 휴식으로 인해 유격수로 나선 김상수(삼성) 또한 탄탄한 수비와 뛰어난 타격감으로 뽐냈다.

이날 예순 두번째 생일을 맞은 김경문 감독은 더할 나위 없는 선수들의 활약이라는 기분 좋은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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