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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갓세븐(GOT7)을 불렀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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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갓세븐(GOT7)을 불렀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11.0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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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지난 2014년 1월 20일, 7인조로 데뷔한 갓세븐(GOT7). 올해로 6년차를 맞이했지만 갓세븐은 여전히 일곱 명이고, 현재까지 커다란 논란 없이 건재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때는 이같은 행보가 당연한 일이었지만, 최근 케이팝 아이돌 그룹들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갓세븐의 입지가 더욱더 단단해지고 있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지난 5월 ‘이클립스(ECLIPSE)’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갓세븐(GOT7)의 새 앨범명과 타이틀곡에 공통적으로 포함돼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Name’.

갓세븐은 ‘네가 있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름’과 연관시키면서 지난 5년간 팬들이 불러준 ‘갓세븐’이라는 이름과 존재의 이유를 다시 한 번 추억했다.

 

갓세븐(GOT7) 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갓세븐(GOT7) 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어둠 속에 갇힌 ‘갓세븐(GOT7)’이 특별해진 계기

“팬들의 저희의 이름을 불러줄 때 힘을 많이 얻는 것 같아요. ‘갓세븐’이라고 외쳐주시는 응원소리가 활동하는데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죠.”

갓세븐의 리더 JB가 신곡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활동할 때마다 멤버들의 이름은 물론, 갓세븐에게 열원을 보내는 팬들의 진심이 활력소가 됐다는 것. JB는 “월드 투어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면서 “팬들에게 행복한 기억과 감정을 가득 차게 해주고 싶고 자랑스러운 갓세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갓세븐은 그동안 밝고 청량미 넘쳤던 콘셉트와 다르게 이번에는 절제된 섹시미를 내세웠다. 앞서 공개한 콘셉트 이미지부터 일곱 명의 멤버들은 나른한 눈빛과 우아한 자태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갓세븐 특유의 즐거운 모습들은 충분히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미지 변신을 해보고 싶었어요. 저희 스스로 와일드한 섹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샤프하면서도 시크한 섹시미를 선택했죠.” (JB)

갓세븐이 의견을 모든 새 앨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의 콘셉트는 ‘처연 섹시’다. 구슬프고 쓸쓸한 것 같지만, 기운 찬 분위기로 고품격 섹시미의 절정을 선보이겠다는 게 갓세븐의 포부다.

하지만 처음부터 ‘섹시’를 지목하진 않았다고. 갓세븐 진영은 “원래 밝은 느낌의 장르가 새 앨범 키워드로 채택됐었다. 하지만 한 번 더 회의를 거치면서 모든 게 뒤집혔다”고 말했고, 유겸 또한 “박진영 PD님과 멤버들이 다같이 모여 회의를 했는데 ‘이번에는 섹시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콘셉트를 정하고 곡을 받았다”면서 새 앨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갓세븐(GOT7) 진영, 잭슨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갓세븐(GOT7) 진영, 잭슨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월드 투어→빌보드 어워즈, 글로벌 인기 상승 곡선의 시작

갓세븐은 지난 6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현재 ‘갓세븐 2019 월드 투어 킵 스피닝(GOT7 2019 WORLD TOUR KEEP SPINNING)’을 진행 중이다. 7~8월에는 북남미 7개 도시에서 공연했고, 지난달에는 암스테르담과 런던, 베를린, 마드리드, 파리에서 유럽 팬들을 만났다.

쉴 틈 없이 계속되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던 와중에 갓세븐은 국내 컴백까지 감행한 셈. 때문에 일곱 명 멤버들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피로했을 터.

이날 JB는 “무리가 있긴 있었다. 하지만 관리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운동도 하고 아프면 안 될 것 같아서 아프기 전에 미리 약을 먹었다. 비타민도 잘 챙겨 먹고, 따뜻한 물도 먹으면서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매 공연 마지막 멘트 할 때는 전부 생각난다. 공연장을 훑어보면서 ‘언제까지 이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월드 투어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회상했다.

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자체적으로 촬영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을 손꼽으면서 해외에서 갓세븐의 인기를 실감했던 날을 추억했다.

“마드리드에 있을 때 리얼리티 콘텐츠 촬영을 하러 시장에 갔었어요. 팬들이 엄청 많았는데 저희의 노래를 떼창으로 불러주시더라고요. 케이팝의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 또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게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공부해서 노래를 불러주시는 모습에 감동받기도 했죠.”

 

갓세븐(GOT7) 마크, 유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갓세븐(GOT7) 마크, 유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처럼 글로벌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월드 클래스’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갓세븐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9’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지난 2년 연속 수상한 방탄소년단과 엑소,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루이 톰린슨이 후보로 올랐다.

갓세븐 유겸은 “굉장히 신기했다. 외국인들도 이제는 케이팝을 다 알고 있더라. 케이팝이 정말 유명해진 것 같아 우리도 기분이 좋다”며 글로벌 팬덤을 이끌고 있는 소회를 밝혔다. JB 역시 “노미네이트 자체도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 더 많은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갓세븐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뱀뱀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더 많은 준비를 했다. 규모도 많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5000~6000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레나 투어여서 8000~1만 정도다. 내년에는 태국에서 6만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지난 월드투어 때와 달라진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체력 관리도 잘 해야 하고, 새 앨범도 준비하느라 사실 부담이 컸어요.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게 저희도 신기한데 또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스타디움 투어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갓세븐(GOT7) 뱀뱀, 영재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갓세븐(GOT7) 뱀뱀, 영재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누군가의 롤모델’ 꿈꾸는 갓세븐

어느덧 데뷔 6년차에 접어든 갓세븐은 소속사 내 보이그룹 후배가 생기면서 어엿한 선배 가수가 됐다. 또한 갓세븐은 매 앨범마다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갓세븐 유겸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겠지만 순위만 바라보면서 음악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더욱더 파이팅있게 활동하자는 분위기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음원 차트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JB도 “부담감과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건 앨범의 만족도다. 신경은 쓰지만 크게 연연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갓세븐(GOT7) 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갓세븐(GOT7) 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갓세븐이 대중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유겸은 “‘무대를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라이브도 잘하고 무대에서 멋있고 배울 점이 많은 가수가 되고 싶다. 다른 가수들이 봤을 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면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할 것 같다. 그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고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뭉클할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우리가 얼마큼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지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JB, “우리 노래를 듣고 힘을 얻거나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유겸의 말처럼 갓세븐이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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