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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고메즈 누구? 에두아르도-이청용-램지 사례서 얻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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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고메즈 누구? 에두아르도-이청용-램지 사례서 얻는 희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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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를 정복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승승장구하던 이청용(31·보훔)에게 2011년 7월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으로 기억된다. 한국 축구에도 치명타가 된 가슴 아픈 부상이었다.

이밖에도 헨리크 라르손, 지브릴 시세(이상 은퇴), 에두아르도 다 실바(샤흐타르 도네츠크), 아론 램지(유벤투스) 등은 축구 팬들마저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충격적인 부상의 희생양들이었다.

에버튼 안드레 고메즈(26)의 부상 장면도 이들을 떠올리게 해 더욱 걱정이 커진다.

 

에버튼 안드레 고메즈가 4일 토트넘과 경기에서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하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에버튼전. 고메즈는 후반 33분 손흥민의 백태클로 중심을 잃더니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로 발목 골절 부상을 입었다.

현지 중계방송 규정상 부상 장면이 상세히 볼 수 없었지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안드레 고메즈와 자신의 일처럼 괴로워하던 손흥민과 오리에, 걱정 어린 시선으로 고메즈를 바라보던 양 팀 선수단의 반응만 봐도 부상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현지 언론에선 안드레 고메즈가 발목이 부러졌다고 전하고 있다.

라르손과 시세, 램지, 이청용 등은 모두 경기 도중 상대와 강한 충돌 속에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축구 스타킹에 가려져 있음에도 툭 튀어나와 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끔찍한 부상을 겪은 이들이다.

안드레 고메즈는 발목을 다쳤다. 에두아르도와 같은 부위다. 에버튼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메즈가 5일 수술대에 오른다”며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골절 탈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8~2019 프리시즌에서도 만났던 당시 바르셀로나 안드레 고메즈(가운데 왼쪽)과 토트넘 손흥민. [사진=AP/연합뉴스]

 

상승곡선을 그리던 안드레 고메즈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 포르투갈 출신 안드레 고메즈는 2012년 자국팀 벤피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발렌시아로 둥지를 옮긴 그는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에 일조했고 이를 계기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안드레 고메즈는 이전과 달리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일부 경기에선 번뜩이는 능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바르셀로나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기엔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기회가 점점 줄었고 결국 2018년 여름 에버튼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새 팀에서 안드레 고메즈는 날아올랐다. 그의 공격적 재능을 뽐내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빠르게 자리 잡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에버튼와 5년 계약으로 완전 이적했다. 이적료는 2500만 유로(325억 원)이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발목 부위 부상을 당하며 짧은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늑골을 다쳐 또 한 달가량을 쉬었다. 복귀해 3연속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사고가 났다.

 

부상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아론 램지(가운데)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유벤투스에 진출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선배들의 회복 스토리는 한 줄기 희망이다. 정강이뼈가 두동강이 나는 부상을 입었던 라르손은 부활에 전념해 7개월 만에 팬들 앞에 다시 섰고 이후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10년 가까이를 더 뛰었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 정강이뼈 골절을 겪었던 시세 또한 부상 이후 최근까지 10년 가까이 활약했다. 램지도 부상을 잘 극복했고 현재는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에두아르도는 2008년 2월 아스날 시절 상대 수비에 정강이를 가격당했는데, 왼쪽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 탈골됐고 종아리 뼈까지 부러졌다. 충격이 컸던 그는 부상 당시 산소호흡기까지 착용한 채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1년 만에 복귀했지만 다른 부위의 잦은 부상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탔다.

그러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한 뒤 팀의 더블에 기여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친정팀 아스날을 만나 골을 넣는 등 활약으로 팀을 8강에 올려놓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힘겨운 재활 기간을 거쳐야 하지만 이들의 복귀 사례는 안드레 고메즈에게도 희망을 던져준다. 손흥민을 응원하는 국내 축구 팬들 또한 안드레 고메즈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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