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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싸움하는 첼시·아스널·맨유·토트넘…이들마저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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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싸움하는 첼시·아스널·맨유·토트넘…이들마저 없었다면?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19.1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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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11라운드가 지나면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BIG 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토트넘)가 아주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첼시는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선 모습이지만 아스널, 맨유 그리고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감독 경질설이 불거졌을 정도로 좋지 못하다. 맨유와 토트넘은 승점 13으로 각각 10위와 11위에 위치해있을 정도로 성적이 처참하다.

하지만 팀이 힘든 와중에도 홀로 빛나는 선수들은 있기 마련이다. 기회를 잡아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거나 감독 믿음에 부합하며 소위 ‘떡상’(크게 오른)한 선수들이 그들이다.

# 스콧 맥토미니 (11경기 출장 2골 1도움)

맨유 중원 핵심으로 성장한 스콧 맥토미니 [사진제공=연합뉴스]
맨유 중원 핵심으로 성장한 스콧 맥토미니 [사진=연합뉴스]

과연 이번 시즌 맨유 에이스는 누구일까? 폴 포그바 또는 다비드 데 헤아, 아니면 마커스 래쉬포드? 아마 대다수 맨유팬들은 이들이 아닌 스콧 맥토미니를 뽑지 않을까? 맥토미니는 솔샤르 체제 아래 본인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팀의 쉬지 않는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맥토미니의 장점은 강력한 피지컬에서 나온다. 큰 키와 지치지 않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맥토미니는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거 박지성의 동료로 활약했던 대런 플레처의 향수가 떠오를 정도다.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루넝)와 안데르 에레라(PSG)가 떠나면서 맨유는 중원을 쓸어줄 선수가 부재했지만 맥토미니의 빠른 성장으로 그 빈자리를 채웠다. 다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에 태클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더 발전이 필요하다.

 

# 조르지뉴 (11경기 출장 1골 2도움)

윌리안(좌)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조르지뉴(우) [사진제공=연합뉴스]
윌리안(좌)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조르지뉴(우) [사진=연합뉴스]

조르지뉴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19 시즌과 가장 평가가 다른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반드시 들어가야 할 선수다. 스승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로 넘어온 조르지뉴는 첫 시즌 동료 은콜로 캉테와 비교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수비 능력이 출중한 캉테에 비해 조르지뉴는 그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리 감독은 계속해서 조르지뉴를 기용했고 조르지뉴는 사리 감독의 ‘양아들’이라고 불릴 만큼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사리 감독이 떠나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부임하자 조르지뉴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렇게 평가가 달라질 수 있었던 기반은 조르지뉴의 수비 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태클 성공률이 50%에서 67%로 좋아졌고 경기당 볼 소유권 찾는 횟수도 7.4에서 9.8로 상승했다. 첼시가 캉테와 뤼디거가 빠지며 수비력에 불안감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자리 잡았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조르지뉴가 버텨줬기 때문이다.

 

# 마테오 귀엥두지 (11경기 출장 1도움)

빠르게 성장하며 아스널 주전으로 올라선 마테오 귀엥두지 [출처=아스널 공식 SNS]
빠르게 성장하며 아스널 주전으로 올라선 마테오 귀엥두지 [출처=아스널 공식 SNS]

귀엥두지가 아스널로 처음 이적했을 때는 한낱 유망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우나리 에메리 감독은 1999년생의 어린 귀엥두지의 잠재력을 믿고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3경기 출전시키며 강한 신뢰를 몸소 보여줬다.

에메리 감독의 굳은 믿음에 화답이라도 하는 것일까? 귀엥두지는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며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뛰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아스널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은 귀엥두지는 아스널의 만점 살림꾼이 됐다.

성실한 귀엥두지의 장점이 가장 빛났던 경기는 최대 라이벌 토트넘과의 4라운드 북런던 더비였다. 토트넘에게 2-1로 끌려가던 후반전 귀엥두지는 엄청난 투지로 중원을 지배했고 오바메양에게 환상적인 패스로 어시스트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귀엥두지는 아스널 9월의 선수상을 꿰차며 팬들의 인정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아직 경험은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시즌에도 9장의 경고를 받은 귀엥두지는 이번 시즌에도 벌써 3장을 받았기 때문에 카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 파울로 가자니가 (6경기 출장 8실점)

요리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파울로 가자니가 [출처=토트넘 공식 SNS]
요리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파울로 가자니가 [출처=토트넘 공식 SNS]

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토트넘으로선 이번 시즌은 굉장히 가혹한 시즌이지만 가자니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가자니가는 2017~18시즌 사우샘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가자니가는 토트넘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철저한 백업 자원으로 활용됐다. 가자니가에게 기회가 온 것은 요리스가 지난 8라운드 브라이튼전에 심각한 탈골 부상을 당한 뒤였다.

요리스 부상 후 바로 주전으로 올라선 가자니가는 실점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본인의 진가를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특히 2-1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지난 10라운드 리버풀 원정경기에서 가자니가는 12개 세이브를 기록하며 모든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8.9점)을 기록할 정도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이미 지난 시즌 출전 기록(3회)를 넘어선 가자니가는 요리스가 2019년이 지나기 전에 복귀가 힘든 상황인 만큼 입지를 다질 시간은 충분하다. 요리스의 빈자리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중인 가자니가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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