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6 (목)
발렌시아 이강인-잘츠부르크 황희찬 험난한 챔피언스리그, 징계 경감 손흥민은?
상태바
발렌시아 이강인-잘츠부르크 황희찬 험난한 챔피언스리그, 징계 경감 손흥민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06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발렌시아 이강인(18)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선발 출전 영예를 안았고 레드불 잘츠부르크 황희찬(23)은 여전히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의 벽은 높았고 쉽지만은 않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릴(프랑스)와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54분 동안 뛰었다.

챔피언스리그 선발 데뷔전이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발렌시아 이강인(오른쪽)이 6일 릴과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리그 홈경기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알베르토 셀라데스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중앙에서 뛰어온 이강인이지만 이날은 전임 감독 때처럼 오른쪽 윙어로 나섰다. 유려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 회심의 헤더 등이 돋보였다.

그러나 전반 발렌시아는 수비 압박에서 문제를 보이며 고전했는데, 수비 가담이 약점으로 꼽히는 이강인 또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태클에 한 차례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전반 37분 벵자맹 앙드레가 축구화 스터드가 보일 정도로 거친 태클을 들어온 것. 하지만 이강인은 의연하게 넘기며 큰 일을 만들지 않았다. 다행히 큰 사고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앙드레는 결국 경고를 받았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 만에 선발의 기회를 부여받은 이강인이지만 후반 9분 만에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대승에도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0-1로 끌려가던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빠진 뒤 득점 행진을 펼쳤다. 다니엘 파레호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이룬 발렌시아는 후반 10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4-1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그 중 이강인과 발렌시아 기대주로 꼽히는 페란 토레스(19)도 골맛을 봐 어쩔 수 없이 비교의 대상이 됐다.

발렌시아는 승점 7점(2승 1무 1패)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잘츠부르크 황희찬(왼쪽)이 나폴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뚫어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황희찬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전반 10분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가 현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하나인 칼리두 쿨리발리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낸 건 이날의 백미였다. 리버풀과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단 한 번도 뚫리지 않았던 버질 반 다이크를 무너뜨렸던 황희찬은 급격하게 방향을 바꿨고 이에 속은 쿨리발리가 격한 태클로 황희찬의 다리를 걸었다.

이 외에도 황희찬은 돌파 과정에서 발목이 꺾일 뻔한 격한 태클을 겪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 조 나폴리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긴 잘츠부르크는 조 3위(승점 7·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리버풀(승점 9·3승 1패)의 16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반드시 잡아냈어야 하는 경기였지만 상황은 더욱 어렵게 됐다.

 

7일 즈베즈다와 경기를 앞둔 손흥민(왼쪽) 팀 동료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미소를 지으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후배들이 태클에 시달리는 동안 격한 태클로 며칠 째 곤욕을 치른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겐 희소식이 하나 날아 들었다. 

지난 4일 에버튼과 리그 경기에서 아찔한 태클로 안드레 고메스 부상에 영향을 끼친 손흥민은 레드카드와 함께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손흥민이 고메스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선수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토트넘은 항소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이를 받아들이며 손흥민의 출전정지 징계는 사라졌다. 레드카드를 받았음에도 손흥민은 오는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부터 다시 리그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고메스의 부상에 어쩔 줄 몰라했던 손흥민은 7일 열릴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을 위해 베오그라드 원정에 동행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승점 9·3승)에 이어 승점 4(1승 1무 1패)로 불안한 2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이지만 상대는 1차전 5-0 대승을 거뒀던 즈베즈다. 이날 훈련에서 미소르 보이기도 한 손흥민이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상대팀이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