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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경문 감독도 놀란 김광현 위엄, 에이스는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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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경문 감독도 놀란 김광현 위엄, 에이스는 에이스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07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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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다시 한 번 김광현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김경문(61)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에이스 김광현(31·SK 와이번스)을 극찬했다. 단순히 투구뿐이 아니라 김광현은 한국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김광현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서울라운드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이 7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서울라운드 2차전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힘이 좋은 캐나다 타선 봉쇄에 나선 김광현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 줄 것을 당부했다.

기대대로였다. 김광현은 77구만 던지며 6이닝을 틀어막았다. 주무기인 최고 시속 151㎞ 속구와 슬라이더(이상 28구)를 1대1 비율로 섞어 던졌고 적재적소에 던진 포크볼(12구)과 커브(9구)도 효과적이었다.

빠른 속구와 고속 슬라이더에 타자들은 타이밍을 쉽게 맞추지 못했고 연신 헛스윙하며 침묵했다.

1회 삼진 2개를 섞어 잘 막아낸 김광현은 2회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구심이 타구에 맞아 경기가 중단된 것. 김경문 감독은 “미국에서 가끔씩 본적이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 처음 10분 정도 기다려 달라고 한 것보다 더 지연됐다”고 말했고 김광현도 “당황했다. 야구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투수로서 리듬이 깨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광현은 2회를 ‘KKK’로 막아냈다. 김경문 감독은 “그 과정 극복하고 잘 던져준 김광현이 대단하다는 생각 다시 한 번 했다”고 감탄했다. 김광현은 “우리팀 공격이 길어졌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캐치볼을 몇 번했고 초구와 2구를 던질 땐 부담이 있었지만 이후로는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김광현이 역투를 펼치며 캐나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철저한 전력분석이 큰 도움이 됐다. 속구와 슬라이더를 똑같은 비중으로 던질 정도였다. “전력분석 파트에서 타 서양 선수들과 비슷하게 속구 타이밍이 좋고 변화구엔 약점이 있다고 해서 많이 섞어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변화구 위주 피칭을 펼친 건 아니었다. 1회엔 속구 위주 피칭이었다. 계산된 선택이었다. 김광현은 “모든 투수가 그렇듯 선두타자가 가장 중요하다. 속구로 많이 승부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초반엔 힘이 있으니까 그렇게 던졌다. 그렇게 생각할수록 후반 들어 변화구 비중을 늘려도 더 잘 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계획은 생각대로 풀렸다.

속구와 슬라이더 비중이 절대적이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낙차 큰 커브로 상대의 의표를 찔렀다. “빠른공과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니 커브가 컨트롤만 되면 앞으로도 더 유용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컨트롤이 괜찮은 것 같아서 던졌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전력분석에서도 (상대) 투수가 좋다고 얘기 나왔는데 경기 시작하고보니 예상보다도 더 좋았다”면서도 “5회까지는 더그아웃에서 조마조마했는데 김광현이 너무 든든하게 잘 지켜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2015년 초대 대회였던 프리미어12 이후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선 김광현은 완벽한 복귀전을 마쳤다. 그러나 진짜는 이제 시작이다.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언한 그이기에 이번 대회 어떤 투구로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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