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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와도 극찬' 손흥민, 유벤투스 이어 나폴리까지 몸값이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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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와도 극찬' 손흥민, 유벤투스 이어 나폴리까지 몸값이 치솟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08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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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악재를 만났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한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이주의 팀(베스트 11)에 선정됐다.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 멀티골로 팀 승리에 앞장섰던 게 큰 점수를 받게 된 요인이었다. 조르지뉴(첼시·14점), 하킴 지예흐(11점), 크빈시 프로머스(10점·이상 아약스)와 함께 미드필더로 분류됐는데 17점으로 이 부문 최다 득점자가 됐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8일 UEFA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사진=AP/연합뉴스]

 

선발 출전 조차도 장담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지난 4일 에버튼과 리그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즈에게 가한 백태클이 문제였다. 고의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었지만 이후 고메즈가 중심을 잃었고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며 발목 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안드레 고메즈의 부상 정도를 파악한 손흥민은 괴로워했고 눈물까지 보였다. 토트넘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까지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손흥민은 털고 일어나 골까지 터뜨렸다.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을 넘어 멀티골로 새 역사가 된 손흥민은 카메라로 향하더니 안드레 고메즈를 향해 미안함을 나타내며 쾌유를 비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실력과 인성, 멘탈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손흥민에 대한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해외 언론에서도 손흥민의 실력과 인성에 호평을 이어갔다.

일본 축구스타 카가와 신지(사라고사)는 이 대열에 합류했다. 7일 일본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를 묻는 질문에 “토트넘 손흥민”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대단히 뛰어난 선수다.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빛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 중”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7일 즈베즈다전 2골을 넣은 손흥민(가운데)은 카가와 신지가 뽑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카가와 또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며 2010~2011시즌엔 독일 축구전문 매체 키커 선정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적응에 실패해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는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에서도 뛰었다.

그런 카가와마저도 인정하게 만드는 손흥민. 개인적인 생각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유벤투스가 손흥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 라이벌 나폴리까지 참전하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일 프로세소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파비오 산티니 기자는 지난 4일 “나폴리는 자금 확보를 위해 중요한 선수들을 팔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파비앙 루이스”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이미 이스코에 2000만 유로를 제안했다. 드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7000만 유로(894억 원)를 원한다. 그 금액을 손흥민에 재투자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으로서도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나폴리의 이적료가 토트넘의 마음을 흔들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손흥민으로서도 나폴리는 크게 매력적이지 못한 팀이다. 꾸준히 이탈리아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더 큰 유인이 있어야만 한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점점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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