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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바논 프리뷰] 안정 택한 벤투호, 이젠 발전 보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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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바논 프리뷰] 안정 택한 벤투호, 이젠 발전 보일 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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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가 중동 원정길에 오른다. 험난하기로 유명한 레바논과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호가 보여줘야 할 것은 하나, 발전된 기량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밤(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메리트(UAE)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는 14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전을 치른 뒤 19일 브라질과 모의고사를 치른다.

브라질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무엇에 주목해서 경기를 지켜봐야 할까.

 

파울루 벤투 감독(가운데)이 10일 UAE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H조에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북한, 레바논과 함께 편성된 한국은 2차 예선 3경기에서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모두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상대들이기 때문이다. 4년 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려봐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무실점 8승 무패(1기권승)로 최종예선으로 향했다.

물론 방심할 수는 없다. 북한 또한 2승 1패 동률로 골득실에서 뒤진 2위로 추격하고 있다. 게다가 레바논은 8년 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한국에 1-2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던 복병이다. 이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은 경질됐고 홍명보 체제로 월드컵에 나선 한국 축구는 1무 2패로 탈락했다.

지나친 걱정이기도 하다. 양 팀은 12차례 맞붙었는데 9승 2무 1패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3년 전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원정 3-0 승리 포함 2연승을 달렸다.

그보다는 얼마나 더 호흡을 맞추며 발전했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아직 2차 예선에 불과하지만 벤투호는 전력 안정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새롭게 눈에 띄는 인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3년 전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섰던 황의조(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에 진짜 경쟁무대는 최종예선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결과보다는 나아지는 내용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앞선 3차례 2차 예선전에선 한국만의 확실한 팀 컬러를 보여주지 못했다. 스리랑카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뒀지만 전력 차가 커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었다. 북한전은 경기의 특수성으로 인해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경직돼 있었다. 가장 까다로울 수 있는 레바논전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또 하나는 브라질전에 대한 대비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만 생각하겠다고 했지만 벤투호가 만난 적 없던 최강팀이고 월드컵으로 가는 길에 다시 만나기 어려운 수준의 팀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껏 갈고 닦은 무기를 검증해보고 수비의 조직력을 테스트해봐야 한다. 아시아 무대에서 만난 상대들과는 몇 차원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통할 수 있을지, 어떤 게 문제인지를 진단해 볼 좋은 기회다.

이를 위해 보다 나은 경기력으로 브라질을 맞기 위해선 레바논과 경기에서 선수들이 손발을 잘 맞춰 좋은 내용을 보여야 한다.

큰 변화 없이 최상의 전력을 내세울 벤투 감독이다. 베스트 11을 예측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닐 정도. 그만큼 지난번과는 또 다른 호흡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레바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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