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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카톡 공개, '우발적 해프닝' vs '커밍아웃 강요'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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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카톡 공개, '우발적 해프닝' vs '커밍아웃 강요' 엇갈린 시선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11.1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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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동성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두 사람이 나눈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오후 A 씨는 한 매체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김호영이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호영 [사진=스포츠Q(큐) DB]
김호영 [사진=스포츠Q(큐) DB]

 

해당 매체에 따르면 김호영은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A 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달 피소됐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소인은 남성으로 현재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이 제출된 상태다. 김호영은 스케줄상의 이유로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김호영의 소속사인 PLK엔터테인먼트는 “금일 보도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당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다. 이후 모든 사실관계는 당사와 배우의 최종 확인 후 보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또한 김호영 측은 “당사 혹은 배우와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의 유포 또는 추측성 기사 작성을 자제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이외 오보 등에 대하여 당사는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PLK엔터테인먼트는 “김호영이 현재 피소를 당한 것은 사실이다. 사실관계 여부는 소속사가 아닌 경찰이 판단하는 것이다. 김호영은 그동안 스케줄상의 문제로 경찰에 출석하지 못했던 것도 맞다. 이로 인해 경찰 측에 충분히 입장을 전했고, 출석 가능한 날짜 역시 정해둔 상태다. 소환 일정이 정해지면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할 예정”이라며 추가 공식입장을 전했다.

 

김호영 [사진=스포츠Q(큐) DB]
김호영 [사진=스포츠Q(큐) DB]

 

같은날 한 매체는 A 씨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호영과 있었던 그날의 일을 다시 한 번 떠올리기도 했다. A 씨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후 지난 2017년 6월부터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후 지난 9월 24일 김호영과 A 씨는 한 주차장에서 만났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두 사람은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에 눈을 뜬 A 씨는 “김호영이 나의 바지를 내리고 유사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면서 “놀라서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다시 돌아오니 김호영이 미안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해당 매체에 김호영과 나눈 카카오톡(이하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A 씨는 김호영에게 “회사에 솔직하게 말하고 대중들을 더 이상 속이지 말고 커밍아웃 해라. 지금 하고 있는 방송들도 내려놓아라. 이게 김호영 씨에게 베푸는 나의 마지막 배려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호영은 “차 안에서 지쳐 보이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준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면서 “그날의 감정이 나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속사에 우리의 우발적인 헤프닝을 얘기할 순 있다”면서도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일까요? 주님께 기도드리면서 참회하는 게 더 용서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중들은 해당 사건을 ‘우발적 헤프닝’이라고 말하는 김호영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커밍아웃과 방송 하차 등을 강요하는 A 씨의 행동에 의아함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끝으로 A 씨는 “경찰에 증거물을 제출했다”면서 “나와 나의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며 김호영에게 바라는 점을 언급했다.

대중들의 반응은 물론, 김호영과 A 씨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어떤 결과를 통해 해당 사건을 마무리 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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