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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 대만 프리뷰] '13피안타 1실점' 마운드, 'MLB 쇼케이스' 김광현이 이어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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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 대만 프리뷰] '13피안타 1실점' 마운드, 'MLB 쇼케이스' 김광현이 이어갈 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12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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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국의 타선은 생각보다 힘이 있었지만 한국 마운드를 그 이상의 노련함이 있었다. 한국이 철벽 마운드의 힘으로 또다시 승리를 이어갔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이제 공은 김광현(31·SK 와이번스)에게 넘어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그에겐 더 없는 쇼케이스의 장이 될 전망이어서 기대감을 부풀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일본 지바조마린스타디움에서 대만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슈퍼라운드 2차전(SBS, WAVVE 생중계)을 치른다.

 

김광현이 12일 대만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슈퍼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미국전에서 투수들은 하나 같이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1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6회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1회 1사 만루를 시작으로 4차례 득점권 위기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영리하게 삼진과 내야 땅볼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불펜 투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영하는 팀이 1-3으로 앞서가던 6회초 2사 2,3루에서 구원등판했다. 단타 하나만 맞아도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빠른공과 큰 낙폭을 그리는 고속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용찬과 조상우 또한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1이닝씩을 안정감 있게 막아냈다.

서울라운드 때와 달리 타자들의 수준이 높아져 많은 안타가 나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타자들의 눈을 현혹하는 변화구와 의표를 찌르는 속구로 재미를 봤다. 미국은 13개의 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다. 한국(9안타 5득점)과 달리 얼마나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이제 김광현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미국전보다 더욱 중요한 경기가 대만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2연패 만큼이나 올림픽 진출 티켓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와 대만보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쳐야 올림픽 진출 티켓을 얻게 되기 때문.

 

양현종은 11일 미국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5⅔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1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호주와 대만은 예선 라운드에서 1패씩을 떠안고 진출해 각각 일본과 멕시코에 지며 2패를 당했다. 2승의 한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 이날 대만을 이긴다면 사실상 쐐기를 박는 셈이 될 수 있다.

김광현의 컨디션은 좋다. 플레이오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한 김광현은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캐나다와 서울라운드 경기에서도 모두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더불어 MLB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에겐 스카우트들이 집중할 이번 경기 호투가 더욱 간절하다. SK가 아직 김광현의 빅리그 도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지 않은 가운데 김광현의 호투로 가치가 더 올라간다면 SK로서도 고민만 하고 있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기억이 좋지는 않다. 2014년 대만과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은 5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자칫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커리어하이급 시즌을 보낸 김광현이 이번엔 어떤 투구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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