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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프리뷰] KCC 합류 라건아 이대성 로드, DB전서 보일 전창진호 달라진 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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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프리뷰] KCC 합류 라건아 이대성 로드, DB전서 보일 전창진호 달라진 위력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1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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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발 대형 트레이드가 프로농구판을 뒤집어놨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그 중심에 서 있는 이대성(29)과 라건아(30)가 전주 KCC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KCC는 12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원주 DB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스포티비2, 네이버스포츠 등 생중계)를 치른다.

3위 KCC(8승 5패)와 4위 DB(7승 5패)의 대결이지만 경기 자체보다는 이대성과 라건아, 대체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34)가 KCC에 어떤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전주 KCC 이대성(왼쪽부터)과 라건아, 찰스 로드가 12일 원주 DB전 팀 합류 후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전주 KCC 홈페이지 캡처] 

 

현대모비스는 리빌딩, KCC는 우승을 목표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CC는 단숨에 무적의 팀이 됐다. 선발 라인업 5명 중 4명의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했다.

1번(포인트가드)과 2번(슛팅가드) 역할을 두루 수행할 수 있는 국가대표 가드 듀오 이정현과 이대성의 폭발력은 벌써부터 9개 구단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라건아의 골밑 장악력은 여전하다. 올 시즌 평균 23.4점, 14.9리바운드로 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뛰어난 탄력과 득점력을 자랑하는 로드까지 합류해 하승진 은퇴로 인한 골밑 열세는 완벽히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또 한 번 반등한 송교창의 위력도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라건아와 이대성, 로드에게 상대 수비의 시선이 분산되면 상대적으로 이정현과 송교창에 대한 수비 부담도 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호흡이다. 볼 간수 시간이 많은 편인 이대성과 이정현의 역할 분담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이 둘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 이 둘이 서로 양보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그 어느 팀에서도 이 둘의 앞 선을 제대로 상대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가운데)이 이끄는 KCC가 트레이드를 계기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사진=KBL 제공]

 

라건아와 로드의 출전 시간 분배도 중요한 문제다. 라건아는 귀화 선수지만 타 외국인 선수들도 압도하는 능력으로 규정상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타 팀에선 1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는 로드가 합류한 만큼 둘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라건아와 로드가 톡톡 튀는 성격으로 유명한 이들이기에 자칫 불화 등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창진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 장악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온 그다. KCC가 다소 겹칠 수 있는 자원들을 동시에 데려온 것 또한 전 감독의 이러한 능력을 고려한 것일 터.

이러한 점에서 DB전은 중요하다. 1라운드 팀을 떠난 조이 도시와 이정현 등이 동반 부진하며 패한 기억이 있다. 상대 센터 김종규를 막아내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리바운드에서도 31-43으로 밀렸다.

라건아와 로드가 버티고 이정현이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달라진 KCC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인터넷 티켓 판매가 종료된 가운데 대부분이 좌석이 팔려 현장 판매를 고려하면 평일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매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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