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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이동준-FC안양 조규성 골, K리그2 파워 [두바이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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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이동준-FC안양 조규성 골, K리그2 파워 [두바이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1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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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19 두바이컵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뀄다. K리그2(프로축구 2부)를 대표하는 공격수 2명이 골 맛을 봤다. 바로 이동준(22·부산 아이파크)과 조규성(21·FC안양)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 대회 1차전에서 이동준과 조규성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챙겼다.

선발로 내세운 두 공격수가 득점한 것은 물론 무실점으로 이겨 의미를 더한다. 이동준과 조규성은 2019 하나원큐 K리그2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공격수들인데 타지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했다.

부산 아이파크 이동준이 두바이컵에 나선 올림픽 대표팀에 첫 골을 선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백승호(다름슈타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해외파가 휴식하고, K리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인원들이 베스트일레븐을 구성했다. 

조규성을 원톱으로 하고 정승원(대구FC), 엄원상(광주FC), 이동준이 2선에 섰다. 맹성웅(안양)과 한찬희(전남 드래곤즈)가 중원을 구성했고,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야(인천)-김재우(부천)-이상민(V-바렌 나가사키)-이유현(전남)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 현대)이 꼈다.

전반 내내 공격의 세밀함이 아쉬웠던 한국은 35분 좋은 기회를 맞았다. 김진야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잡고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을 0-0을 마친 뒤 후반 5분만에 선제골 찬스가 다시 찾아왔다. 정승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준이 처리했지만 사우디 골키퍼가 선방했다.

하지만 이동준이 이내 ‘결자해지’ 했다. 5분 뒤 정승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반대편에서 이상민이 머리로 내주자 골 지역 정면에서 재차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동준은 이번 시즌 K리그2 공격포인트 2위이자 한국인 최다 공격포인트(13골 7도움)의 주인공이다. 부산이 2위로 승격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데 이동준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K리그2 득점 3위이자 국내파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FC안양 조규성도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두 번째 경기만에 골 맛을 보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준과 조규성이 합을 맞추는 장면도 나왔다. 후반 13분 조규성의 침투패스를 받아 이동준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골키퍼 손끝에 맞고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이동준은 1분 뒤 헤더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후반 가장 도드라졌다.

조규성은 후반 32분 대표팀 데뷔골을 넣었다. 엄원상이 빠른 발로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정확히 꽂았다.

조규성은 올 시즌 14골 4도움으로 득점 3위에 오르며 K리그2 토종 공격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다. 하지만 지난달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해 이날도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고전했지만 후반 골망을 가르면서 자신감을 얻은 게 최대 수확이다. 

이날 골을 넣은 조규성의 안양은 시즌을 3위로 마쳐 승격 준PO 단판승부를 안방에서 치른다. 무승부만 거둬도 PO에 올라 이동준의 부산을 상대할 수 있다. 이동준과 조규성의 맞대결에 한층 흥미를 더한 사우디전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틀마다 경기가 이어지는 경기일정을 고려해 체력 안배 차 팀을 이원화해 운영한다. 이날 교체카드는 6장이 주어졌지만 3장만 사용한 것은 이 때문이다. 

김학범호는 15일 오후 8시 45분 바레인과 2차전(JTBC·3 Fox sports 생중계)을 치른다. 이날 출전하지 않은 오세훈(아산 무궁화), 정우영, 김대원(대구), 백승호 등이 스타팅라인업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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