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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경우의 수 총정리, 대만 성적-TQB? 필승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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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경우의 수 총정리, 대만 성적-TQB? 필승즉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1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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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죽을 각오로 덤비면 살 것이고 살려는 마음으로 임하면 죽을 것이라는 말이다. 임진왜란 영웅 이순신 장군의 명언으로 유명한 말이다. 위기에 몰린 한국 야구 대표팀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자 조금 바꿔보자면 필승즉생(必勝則生), 반드시 이겨야만 살 수 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WBSC) 슈퍼라운드가 단 4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14일엔 휴식일로 조용하지만 결승 혹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기 위한 6개팀의 셈법은 복잡하기만 하다. 절대강자 없이 물고 물리는 상황 속에 다양한 경우의 수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진출 티켓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2승을 거두면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자력 티켓확보를 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한국으로선 우승 타이틀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게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 티켓 확보다. 이번 대회엔 내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에 배정된 한 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데, 한국은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대만 혹은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도쿄행이 확정된다.

슈퍼라운드 성적만으로 순위가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대만 혹은 호주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3위로 올라간다고 해도 해당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올림픽 진출이 확정된다.

# 2승시 도쿄행 확정

가장 단순한 계산은 15일 멕시코, 16일 일본과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은 4승 1패로 1위가 된다. 대만이 15일 미국, 16일 호주를 모두 잡아낸다고 하더라도 3승 2패가 돼 일본, 멕시코와 동률을 이루는데, 대만은 승자승 원칙에 의해 두 나라에 모두 패해 4위로 내려앉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채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13일 대만에 0-7 대패하며 올림픽 티켓 확보 시나리오가 꼬였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으려면 2승을 거둬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 1승 1패, 대만 패배→도쿄행, 대만 2승→TQB 따져야

1승 1패를 하면 상황은 좀 더 복잡해진다. 한국에 패배를 안기는 나라는 4승 1패로 1위를 확정짓는다. 반면 한국과 일본 혹은 멕시코가 3승 2패로 동률이 된다. 여기서 대만의 결과에 향방이 달라진다. 대만(2승 3패 혹은 1승 4패)이 1패만 해도 한국은 일본 혹은 멕시코와 승자승에서 앞서 결승으로 향하지만 대만이 2승을 거두면 3팀 결과가 같아져 동률 팀간 이닝당 득실차를 따지는 TQB(Team Quality Balance)까지 계산해야 한다. 

TQB 수식은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인데, 만약 여기서도 순위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엔 자책점에서 TQB를 뺀 수치가 높은 팀으로, 그마저도 안 될 땐 동률팀 간 경기에서 타율이 높은 팀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모든 수치가 같을 경우엔 최후의 수단인 동전 던지기로 순위를 정한다.

대만과 동률을 이뤄 TQB를 따질 경우 한국은 대만에 0-7 대패해 유리할 게 없다. TQB에서 밀려 대만이 결승에 향하게 될 경우 3,4위전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진출 티켓 확보는 무산된다. 대만과 TQB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한국이 멕시코에 지더라도 일본에 이기는 편이 그나마 낫다. 일본 또한 대만을 7-1로 크게 꺾어 한국, 일본, 대만이 TQB를 따질 경우 한국과 대만의 동메달 결정전 재대결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본에 지고 멕시코에 이긴다면 대만의 결승행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은 대만과 동률을 이뤄 TQB를 따지게 될 경우 7실점을 떠안고 있어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사진=스포츠Q DB]

 

# 2패, 대만 2승→동메달결정전, 대만 1승1패→TQB, 대만 2패→도쿄행

반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져도 올림픽행이 멀어지는 건 아니다. 멕시코와 일본이 4승 1패로 결승으로 향하고 한국은 2승 3패로 대만의 결과에 따라 양상이 달라진다. 대만이 2승을 거두면 호주와 미국은 나란히 1승 4패가 돼 한국과 대만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그러나 대만이 1승 1패를 거둘 경우 대만이 호주 혹은 미국에 패하면 3팀이 나란히 2승 3패가 되고 승자승도 맞물려 또다시 TQB를 따져야 하는데 한국은 자칫 5위로 동메달 결정전 기회마저 잡지 못할 수 있다.

최선의 경우는 대만이 2패를 당하는 것이다. 대만은 1승 4패가 돼 탈락하는데, 한국이 2패를 더해 2승 3패로 미국, 호주와 동률을 이루더라도 이들에 모두 승리해 최소 4위를 확보, 도쿄행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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