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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덕유산,지리산 등 눈꽃천지 설경으로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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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덕유산,지리산 등 눈꽃천지 설경으로 변해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9.11.1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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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전국 각 지역 명산에 눈이 내려 하얀 설경이 펼쳐졌다.

밤사이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이 불면 공중의 수증기나 눈이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독특한 풍광을 만든다. 이것이 바로 ‘상고대’다. 서리가 얼어붙었다고 해서 서리꽃이라고도 한다.

엄밀하게 상고대는 눈이 나무에 쌓여 꽃처럼 얼어붙은 눈꽃과 다르지만 모양이 비슷해 통상적으로 눈꽃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 설경이 가장 아름다운 겨울 여행지를 꼽을 때 베스트3에 꼽을 수 있는 곳이 제주 한라산, 전북 무주 덕유산, 강원도 태백산이다.

그 외 지리산,가야산, 북한산 등도 눈꽃이 아름답기는 마찬가지다.

덕유산 상고대.

 

2020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한라산은 정상인 백록담 주변은 물론 하부 중턱까지 눈이 내려 절경을 이뤘다.

어리목,영실,성판악코스 등 한라산의 등산코스 주변에 있는 바위와 풀도 서리처럼 상고대가 피면 희한한 풍경이 펼쳐진다.

덕유산에도 무주 덕유산 리조트 곤돌라 상부 하차지점인 설천봉을 비롯해 정상인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 주변 철쭉나무와 주목 등에 눈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지리산 노고단 상고대. [사진=지리산국립공원/연합뉴스]
14일 오전 지리산 노고단 상고대. [사진=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연합뉴스]

 

요즘 물러가는 단풍을 감상하러 산에 오른 관광객들 입에서는 뜻밖의 장관에 즐거운 비명이 나오고 있다.

지리산 노고단 등 남쪽 산에도 올가을 처음으로 상고대가 맺혀 비현실적 경치가 빚어졌다.

태백산 천제단과 주목 군락지도 눈꽃이 아름다운 명소다.

천제단 탐방객이 산행 출발 지점으로 가장 선호하는 유일사가 해발고도가 꽤 높은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잖게 정상 능선에 오를 수 있다.

유일사 주차장은 해발 900m, 태백산 정상인 장군봉은 1,567m이므로 고작 660여m 차이가 난다.

가파르진 않아도 길이 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젠은 지참하고, 추위와 저체온을 막기 위한 채비도 갖춰야 한다.

특히 눈 오는 날 태백산 정상 일출 감상을 위해 깜깜한 새벽에 오를 때는 미끄러운 구간을 통과해야 하므로 아이젠이 필수적이다.

한편 한라산은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동절기에는 입산 통제시간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영실,어리목,성판악 등 대부분의 탐방로는 낮 12시가 넘으면 산행을 시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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