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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꼴찌'의 반란, 고민은 계속된다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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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꼴찌'의 반란, 고민은 계속된다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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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자존심을 구겼던 화성 IBK기업은행이 1라운드 5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서울 GS칼텍스를 꺾고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18 24-26 10-25 25-23 15-9)로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IBK기업은행이 기록한 팀 최다 연패는 4연패다. 하지만 올 시즌 기업은행은 대전 KGC인삼공사와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내리 5경기 지며 최악의 출발을 끊었다. 잘 안 됐던 건 여러 이유가 있었다. 이날은 고민 속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은 경기였다.  

2승 5패(승점 4)로 5위 김천 한국도로공사(1승 6패·승점 5)를 추격했다.

IBK기업은행이 5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를 반등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IBK기업은행 선발 명단의 가장 큰 변화는 신예 세터 김하경이 공격 조율을 맡고, 어나이와 김주향이 윙 스파이커(레프트) 조합을 이룬 것이다. 김수지, 김희진이 미들 블로커(센터), 육서영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섰다.

표승주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희진이 팀을 위해 이전 시즌처럼 센터로 돌아갔다. 표승주의 빈 자리는 김주향이 메웠고, 그 뒤를 리베로 옷을 벗은 백목화가 받치면서 어나이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어나이, 김주향 쌍포가 터지면서 1세트를 쉽게 가져간 IBK기업은행은 강소휘-이소영-러츠 삼각편대를 앞세운 GS칼텍스에 2, 3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4세트 20-20에서 김수지와 어나이가 해결사로 나섰다. 베테랑 센터 김수지는 속공으로 균형을 깼고, 어나이는 연속 오픈공격을 성공해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팽팽했던 5세트 9-9에서 백목화가 퀵오픈을 성공했다. 리베로로 시즌을 시작해 박상미와 2인 리베로 체제를 구축했던 그는 최근 레프트로 돌아왔다. 원포인트 서버로 경기감각을 예열하더니 이날은 교체 투입될 때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김수지는 13-9에서 러츠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는 김주향의 몫이었다.

1라운드 최강의 전력을 뽐낸 GS칼텍스를 잡았지만 고민은 계속된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어나이가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김수지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블로킹 9개 포함 17점을 냈다. 김주향도 17점을 올렸다. 백목화는 46.1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8점을 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모두가 제 몫을 했기 때문에 러츠(21점), 이소영(19점), 강소휘(14점), 김유리(10점) 등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GS칼텍스를 제압할 수 있었다.

김수지와 김희진 두 국가대표로 구성된 센터진에 김주향이 옆에서 돕자 유효블로킹 38-19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올 시즌 약점인 높이를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 GS칼텍스를 상대로 거둔 성과라 더 뜻깊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의 포지션 고민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에서 라이트로 뛰는 김희진이 센터로 이동하면 라이트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김희진이 여자배구 대표팀의 올림픽 진출 열쇠를 쥔 인물로 꼽히는 만큼 계속해서 센터로 기용할 경우 라이트로서 감각에 문제가 생길까 하는 우려도 따른다. 

표승주가 복귀하면 또 다시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만 한다. 여러모로 김 감독의 머릿 속이 복잡하다. 다음 상대는 2위(5승 2패·승점 14)로 상승세를 탄 수원 현대건설이다. 만만찮은 대결에서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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