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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부상' 대한항공 목표 통합우승, 유광우와 함께라면? [SQ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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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부상' 대한항공 목표 통합우승, 유광우와 함께라면? [SQ전망]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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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 시즌 새롭게 인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세터 유광우(34)가 2라운드 만에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주전 세터 한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당분간 남자배구 선두 팀 공격을 진두지휘해야하는 중요한 역할이 주어졌다.

대한항공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수원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2(25-20 25-27 25-27 25-20 15-10)로 이겼다. 5연승을 내달리며 7승 2패(승점 19)로 선두를 지켰다.

이날 대한항공의 세터는 유광우가 맡았다. 리그 최고연봉자(6억5000만 원) 한선수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미세 골절로 3∼4주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에 매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유광우(사진)가 당분간 대한항공 주전 세터로 나서야 한다. [사진=KOVO 제공]

유광우는 대전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명세터다.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년 연속 V리그 남자부 세터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우리카드로 이적한 뒤 노재욱의 뒤를 받쳐주는 백업 자원으로 한 발 물러서야만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유광우를 영입했다.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떠난 황승빈의 공백을 메우고 동갑내기 한선수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한국배구연맹(KOVO)컵 때부터 원포인트 서버와 원포인트 리시버로 코트에 들어와 제 역할을 했다. 한선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가장 큰 소임이었다면 지금까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을 흡족하게 하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이제는 유광우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풀세트 승리를 이끈 유광우는 “우리 팀이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내가 들어가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유광우는 대한항공의 공격수들과 어떤 합을 보여줄까. [사진=KOVO 제공]

이날 그는 스스로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1년 간 주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 “오늘 경기 초반에는 공만 보였다. 동료들이 도와줘서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나 때문에 경기를 망칠 뻔했다. 내 경기력을 반성한다. 무사히 경기를 마쳐 안도한다”는 그의 말에는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박기원 감독은 “유광우가 오랜만에 풀세트를 소화했다는 걸 고려하면 칭찬할만하다”고 기운을 북돋웠다. 오랫동안 팀의 중심에 서 있던 한선수와 비교하면 동료들과 호흡이 처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광우는 유광우대로 다른 결로 대한항공을 이끌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생각이다.

1라운드 도중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대한항공이다. 평균 연봉이 높은 탓에 선수단을 구성하는 숫자도 다른 팀들보다 적은 편이다.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 때 유광우가 스타팅으로 투입될 2, 3라운드 성적은 대한항공의 숙원사업인 통합우승을 위해서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안산 OK저축은행, 삼성화재, 우리카드, 천안 현대캐피탈 등 추격자들의 전력이 만만찮은 시즌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V리그의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순간이다. 그는 팀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키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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