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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파스 '왕중왕전' ATP 파이널스 제패, '포스트 삼대장'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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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파스 '왕중왕전' ATP 파이널스 제패, '포스트 삼대장' 앞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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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2019시즌 마지막 대회 니토 ATP 파이널스 정상에 섰다. 21세 치치파스가 삼대장으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모두 따돌리고 새 시대를 열 간판 기수임을 다시 증명했다.

치치파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에 2-1(6-7<6-8> 6-2 7-6<7-4>) 역전승을 따냈다.

1998년생 치치파스는 2001년 20세 나이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레이튼 휴이트(호주) 이후 18년 만에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 우승상금 265만6000달러(31억 원)을 획득했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치치파스는 마지막 3세트 게임스코어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갔지만 타이브레이크 4-4에서 연달아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올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페더러를 꺾으며 이름을 알린 치치파스는 올해만 세 번째 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컵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 대회는 한 해 좋은 성적을 낸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격 대회다. 치치파스는 올해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처음 얻었는데 단숨에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나달, 조코비치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페더러는 4강에서 치치파스에 덜미를 잡혔다. 팀은 조별리그에서 페더러, 조코비치를 연파하며 삼대장 중 두 명이나 물리쳤지만 결승에서 접전 끝에 치치파스에 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당시 21세였던 알렉산더 즈베레프(7위·독일)가 우승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쏴 올렸지만 올해도 4대 메이저 대회는 조코비치와 나달이 2회씩 트로피에 입 맞추며 '빅3' 시대가 이어졌다.

ATP에 따르면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치치파스에 패한 뒤 “매년 연말이 되면 차세대 선수들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연말 세계 1위는 '빅3'가 차지했지만 우리는 점점 나이가 들고, 다음 세대 선수들은 치고 올라오는 중”이라는 말로 다음 세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준결승에서 치치파스(왼쪽)에 진 로저 페더러(오른쪽)는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AFP/연합뉴스]

2004년부터 연말 세계 1위 자리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만 차지했다. 앤디 머레이(125위·영국)가 2016년을 마치며 세계 1위에 오른 게 유일한 예외였다. 현역 20대 중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이는 아직 없을 정도로 여전히 30대 중후반 '빅3'의 위력이 거세다.

페더러는 “젊은 선수들도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 나와 나달, 조코비치가 얼마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느냐 역시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다음 시즌을 전망했다.

올해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달과 조코비치가 탈락했다. 또 이번 시즌 20대인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가 US오픈, 팀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하며 ‘형님’들의 아성을 위협해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또 지난해 넥젠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치치파스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서며 초대형 스타로 성장했음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치치파스가 득점샷을 노리기보다 기본에 충실한 테니스로 우승했다고 분석한다. 서브가 강한 페더러를 상대로도 베이스라인에 붙어 공을 받아내는 데 집중했다. 칼 같은 리턴이 페더러를 당황시켰다.

2017년 그레고리 디미트로프(20위·불가리아), 지난해 즈베레프에 이어 또 다시 20대가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다음 시즌에 세대교체에 대한 희망을 밝힌다. 2020년에는 치치파스를 필두로 20대 새 기수들이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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