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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정근우 LG-정진호·이해창 한화로, 롯데 포수 보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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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정근우 LG-정진호·이해창 한화로, 롯데 포수 보강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2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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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KBO) 5번째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전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큰 비용 부담 없이 채우기 위한 각 구단들의 복잡한 셈법이 작용했다.

KBO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19 KBO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비공개로 실시된 이날 드래프트에선 8개 구단 총 18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각 구단별 보호선수 40인 외에서 선택해야 하기에 걸출한 스타들은 거의 없었지만 주목할 만한 영입도 있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진호(왼쪽)가 20일 2019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가장 눈에 띈 건 알찬 영입 행보를 보인 건 한화 이글스였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쳐 2순위 순번을 받은 한화는 1라운드에서 KT 위즈 포수 이해창(32)을, 2라운드선 두산 베어스 정진호(31), 3라운드에서도 두산 투수 이현호(27)를 데려왔다. 한화는 총 6억 원(1라운드 3억 원, 2라운드 2억 원, 3라운드 1억 원)에 3명의 선수를 얻었다.

한화엔 최재훈이라는 리그 수준급 포수가 있다. 그러나 체력적 부담과 부상 우려가 큰 포지션 특성을 고려했고 그의 뒤를 받쳐줄 이해창을 선택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이해창은 2017년 114경기에 나서며 타율 0.27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성적만 놓고 보면 1라운드 지명은 쉽지 않을 수 있었지만 희귀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정진호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다. 2011년 두산에서 데뷔한 그는 이미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쳤고 통산 타율 0.262를 기록하며 두산에서 수준급 외야 백업 자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타율 0.208에 그쳤지만 지난해 111경기에 나서며 타율 0.301로 활약하기도 했다. 빠른 발도 한화엔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정근우는 4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돼 2라운드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마찬가지로 2011년 데뷔한 좌투수 이현호는 미완의 대기다. 두산에서 공을 들이고 육성에 힘썼지만 결국 주전급 투수로 성장하지 못해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통산 성적은 8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이다.

한화는 다른 의미로도 시선을 모았다. 국가대표 출신 정근우(37)를 명단에서 제외한 것. LG가 기회를 잡았다. LG는 1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백청훈을 선택했지만 2라운드를 통해 정근우를 데려갔다. 

올 시즌 외야수로 뛰기도 했지만 LG는 내야 보강을 위해 정근우를 선택했다. 15시즌 통산 타율 0.303에 올 시즌도 0.278로 활약했기에 활용도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SK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KIA 타이거즈에서 구원왕 출신 김세현(32)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베테랑 타자 채태인(37) 등을 데려왔다. 김세현은 빠른 공으로 2016년 36세이브로 이 부문 수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듬해엔 KIA로 이적해 18세이브 7홀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채태인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에서 활약한 선수로 넥센-롯데를 거쳐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타율 0.251로 아쉬웠지만 백업 자원으로는 활용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2차 드래프트 현황. 두산과 키움은 지명을 포기했다. [사진=KBO 제공]

 

반면 1순위로 부족한 포수 포지션의 보강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롯데는 SK 외야수 최민재(25)를 지명했다. 1군 무대에선 단 1경기만 뛰었지만 롯데는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그를 택했다. 2,3라운드에선 지명을 포기했다. 포수 보강에 자신을 보여온 롯데는 FA 시장에 이어 선택지가 또 하나 줄며 트레이드 혹은 외국인 포수 영입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18명이 팀을 옮긴 가운데 두산은 이번에도 가장 많은 4명을 떠나보내며 2차 드래프트 최대 희생양임을 증명했다.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가운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정진호까지 내놔야 했고 이를 타 구단에서 놓칠 리 없었다. 한화로 떠난 정진호, 이현호와 더불어 사이드암 변진수를 KIA, 우투수 강동연을 NC에 내줬다.

KBO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의 전력 강화와 포지션 중복 등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2011년 시작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다만 유망주 육성에 특화돼 있는 특정 구단에서 유독 많은 선수들이 유출되는 현상이 지속되며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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