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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노성호 이보근 이현호 김세현, 천금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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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노성호 이보근 이현호 김세현, 천금 찬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1.21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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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노성호(30), 이현호(27), 이보근(33) 김세현(32)은 부활할 수 있을까.

20일 진행된 프로야구(KBO) 2차 드래프트는 한화 이글스 정근우의 LG(엘지) 트윈스행, 롯데 자이언츠 채태인의 SK 와이번스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 야구’ 했던 나이 서른일곱 베테랑 둘은 새 둥지에서 순조로운 마무리를 꿈꾼다.

둘보다 주목은 덜 받았지만 프로야구를 지켜본 팬이라면 알만한 선수들 여럿이 새 유니폼을 입고 반등을 꿈꾼다. 전천후 좌완 노성호(삼성 라이온즈)와 이현호(한화), 수준급 우완불펜이었던 이보근(KT 위즈)과 김세현(SK)이 대표적이다.

삼성 노성호. [사진=연합뉴스]

노성호는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이자 우선지명자였다. 구속이 시속 150㎞까지 나오는 왼손투수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실망감만 안겼다. 1군 개인 통산기록이 95경기 5승 14패 평균자책점(방어율) 7.03이다.

삼성은 허삼영 감독 체제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게다가 투구폼이 특이한 임현준을 제외하고는 왼손 불펜자원이 모자라다.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기면 선발로도 투입될 수 있다. 노성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찬스가 온 셈이다.

한화 이현호. [사진=연합뉴스]

이현호의 입장도 노성호와 유사하다. 한때 포스트시즌 선발로도 등판했을 만큼 꽤 비중이 컸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의 1군 통산성적은 148경기 8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이다.

선수층이 워낙 두꺼운 챔피언 두산에서 입지를 잃은 그는 결국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묶이지 못했고 독수리 군단에 합류하게 됐다. 한화 마운드는 2019년 팀 평균자책점 4.80으로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경험이 풍부한 이현호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다.

KT 이보근. [사진=연합뉴스]

이보근은 지난해 홀드왕 경쟁을 펼친 수준급 계투다. 470경기 35승 38패 15세이브 84홀드를 올린 노장이다. 자유계약(FA)으로 3+1년 총액 19억 원계약을 맺고 키움에 잔류했으나 19경기 평균자책점 9.72로 팀을 실망시켰고 결국 수원으로 홈구장을 옮기게 됐다.

KT 측은 “2차 드래프트에서 현재를 잡았다”고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숭용 KT 단장 역시 “이보근은 리그에서 검증된 불펜이다. 즉시 전력감”이라고 기대했다. 이보근은 어린 자원이 대부분인 KT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SK 김세현. [사진=연합뉴스]

김세현은 KIA의 2017 통합우승에 기여한 파이어볼러다. 이보근과 마찬가지로 현대 유니콘스 멤버였다. 367경기 28승 41패 58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남겼다. 이승호(키움)와 트레이드된 해 클로저로 제몫을 했으나 이후 2년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염경엽 SK 감독과 재회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태훈-서진용-하재훈 의존도가 높았던 SK로선 커리어 있는 불펜의 합류가 반갑다. 넥센(현 키움) 시절 김영민(개명 전)일 때부터 자신을 중용했던 지도자를 만난 김세현이 SK 투수진에 얼마나 도움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우완 정수민(NC->SK), 사이드암 변진수(두산->KIA), 홍성민(롯데 자이언츠->NC), 백청훈(개명 전 백인식·SK->LG) 등도 나름 1군 무대에서 자취를 남긴 자원들이다. 이들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NC로 이적, 5시즌이나 10승을 올린 이재학의 사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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