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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주고 지성준, 롯데자이언츠-한화이글스 팬 반응 엇갈리는 이유는?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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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주고 지성준, 롯데자이언츠-한화이글스 팬 반응 엇갈리는 이유는? [SQ포커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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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포수난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 2차 드래프트에서도 움직임이 없었던 롯데의 해법은 외국인 포수 영입이 아닌 트레이드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투수 장시환(32)과 포수 김현우(19)를 내주고 한화 이글스로부터 포수 지성준(25)과 내야수 김주현(26)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토록 고심하던 포수 고민을 드디어 풀어낸 롯데다. 큰 짐 하나를 덜고 스토브리그에서 다른 포지션의 전력 보강에 힘 쓸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투수 장시환 등 2명을 내주는 대신 포수 지성준 등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팬들은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거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사실상 장시환과 지성준을 맞바꾼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장시환의 가치가 지성준에 비해 못하다는 것이다.

2007년 프로 데뷔한 장시환은 잦은 부상과 더딘 성장세로 인해 2015년 전까지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15년 KT 위즈로 트레이드되며 팀의 핵심 불펜으로 거듭난 그는 2017년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엔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변신해 27경기 125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1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선두권 팀이라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카드다. 다만 한화에서 이보다 많은 이닝과 더 나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토종 선발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장시환의 가치는 결코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화 팬들은 씁쓸하기만 하다. 지성준의 가치를 그보다 훨씬 높게 보기 때문이다. 한화엔 부동의 주전 포수 최재훈(30)이 있지만 체력적 부담이 큰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지성준의 성장세를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시환이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지성준은 지난해 99경기에 나서며 타율 0.275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올 시즌에도 최재훈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58경기에서 타율 0.250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그의 이적을 더욱 아쉽게 여기는 것은 군 면제 자원이기 때문이다. 당초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던 그는 수술 후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사실상 병역 의무로 인한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원이다.

반면 롯데 팬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롯데의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쓰던 나종덕(21), 안중열(24), 김준태(25)를 대체할 카드를 드디어 찾았기 때문이다. 모두 타율 1할 대에 그친 타격 능력은 차치하더라도 롯데는 최다 사구(546개)와 최다 폭투(103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포수 최다 실책(12개)에서 보듯 포수의 책임도 분명히 컸다. 투수들이 안심하고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물론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이 전무한 지성준이 타 팀 주전 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그렇게 본다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운 트레이드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나이와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롯데 쪽으로 더 기울어지는 듯한 거래라는 느낌은 지우기 힘든 게 사실이다.

더구나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합리적인 팀 운영 가능성이 보이고 있어 롯데 팬들로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팀 운영 방향에 대한 건설적인 비전을 제시했던 그가 FA 시장에선 합리성을 고려해 지출을 최소화하면서도 가장 필요했던 포지션의 구멍을 영리하게 메웠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꼴찌로 마쳤음에도 롯데 팬들은 달라질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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