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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B 결심+SK와이번스 통큰 결정, 바뀐 포스팅시스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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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B 결심+SK와이번스 통큰 결정, 바뀐 포스팅시스템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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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외친 김광현(31)이 기다리던 답을 받았다. SK 와이번스가 통 큰 양보를 하며 김광현이 드디어 빅리그행을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SK 와이번스는 22일 오후 “김광현과 면담을 하고 MLB 진출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광현은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한국인 4번째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게 됐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22일 계약기간이 남은 김광현의 빅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광현은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대회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겠다고 했다. 추측성 인터뷰가 쏟아져 나오자 김광현은 메이저리그행 도전을 선언했다.

이후 관심은 온통 SK를 향했다. 김광현은 2016시즌을 마치고 SK와 85억 원에 4년간 계약을 맺었는데, 한 시즌 더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에 결심이 필요했다. 올 시즌 190⅓이닝을 던지며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광현이 빠져 나갈 경우 다음 시즌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리미어12 이후로 발표 시기를 미룬 SK는 이후 김광현과 두 차례 면담을 통해 MLB 진출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SK는 “여러 차례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KBO 첫 사례라는 부담, 팀 경기력 저하 우려 등 많은 부분을 고민했고 야구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 SK 팬들의 바람 등을 여러 경로로 파악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7년 입단 후 13시즌 동안 SK에서만 뛰며 팀에 4차례 우승을 이끈 높은 팀 공헌도와 원클럽맨으로서 보여준 팀에 대한 강한 애정, SK 출신 첫 메이저리거 배출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 등 또한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이에 따라 SK는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사무국에 통보하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할 예정이다. 향후 절차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진행된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나의 오랜 꿈이다. 구단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자리를 빌려 팬들의 응원과 지지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한국야구와 SK 와이번스 팬들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번째 빅리그 도전에 나선 김광현. 5년 전과는 달리 올해는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김광현의 경기를 찾아 관람하며 정보를 수집했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아직 확정적인 건 없다. 김광현을 원하는 구단이 있을 경우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이적을 타진한다. 포스팅시스템은 FA 신분이 아닌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원 소속팀의 허락을 받은 경우 진행되는 방식인데, 과거엔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과 30일간 독점협상을 맺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구단들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에 류현진을 데려간 다저스는 2573만7737달러에 33센트까지 더했고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500만 달러에 2015달러를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KBO와 MLB 사무국이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하며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광현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자유롭게 접촉한 뒤 계약에 나설 수 있다. MLB 사무국이 포스팅시스템 참가를 공시하면 이후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다만 포스팅 금액이 전부 이적료 형식으로 원 소속 구단으로 향했던 것의 몫이 됐던 것과 달리 이젠 선수에게 보장한 전체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294억 원) 이하면 이 액수의 20%만 SK에 전달한다. SK가 얻을 수 있는 최대치는 500만 달러(58억 원)다. 만약 2500만 달러 이상, 5000만 달러 이하라면 2500만 달러의 20%와 함께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 경우 SK가 얻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은 937만5000달러(110억 원)까지 늘어난다.

김광현은 2014년 이미 한 차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너무 갑작스럽게 준비를 한 탓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정보가 적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안했지만 생각보다도 조건이 좋지 않아 김광현은 스스로 뜻을 접었다.

이번에도 시간이 충분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시즌 내내 적지 않은 스카우트들이 김광현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몇몇 구단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명의 스토브리그를 보내게 될 김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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