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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조롱' 태국 코치 뻔뻔함, 인종차별행위로 AFC에 혼쭐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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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조롱' 태국 코치 뻔뻔함, 인종차별행위로 AFC에 혼쭐 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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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강력히 금지하고 규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종차별적 행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항서(60)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도 이러한 차별적 행위의 피해를 봤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지난 19일 홈에서 열린 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직후 박항서 감독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세르비아 출신 사사 베스나 토딕 태국 골키퍼 코치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했다.

당시 경기 직후 태국 벤치로 향해 코치진과 악수를 나누던 박항서 감독은 돌연 발끈했다. 토딕 코치를 바라보며 격분했다.

 

베트남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에게 조롱 행위를 한 사사 베스나 토딕 태국 골키퍼 코치를 AFC에 제소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토딕 코치는 박 감독을 향해 무언가를 말하는 동시에 연신 자신의 가슴 높이로 손바닥을 긋는 행위를 했다. 박항서 감독의 상대적으로 작은 키를 조롱하는 것 같이 보였다. 이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뻔 했지만 양 팀 코치진이 말리며 가까스로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박항서 감독은 “내가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릴 때마다 그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언제나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기싸움에서 지지 않았다.

VFF는 21일 토딕의 행위가 FIFA가 강력히 금지하고 있는 인종차별적 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단해달라며 AFC에 제소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토딕은 공개서한을 통해 “베트남이 현재 정상에 있지만 미끄러져 내려와 태국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차별행위가 없었음을 밝혔지만 설득력이 크게 실리지는 않는다.

그의 말이 맞다고 하더라도 경기 후 상호 예의를 표하는 상대 감독에게 할 만한 행위로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다.

박항서 감독 부임과 함께 태국을 제치고 아세안축구연맹(AFF) 맹주로 군림하고 있는 베트남 축구의 위상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G조 1위를 달리며 태국과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베트남 축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베트남 축구와 박항서 감독이 이젠 많은 이들에게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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