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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O' FC안양의 간절함, 구단도 시민도 하나됐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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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O' FC안양의 간절함, 구단도 시민도 하나됐다 [SQ현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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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3년 창단 이후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FC안양의 승격을 위해 구단과 안양시민들이 하나로 뭉친 덕일까. 안양이 껄끄러운 상대 부천FC을 누르고 1부리그 진출을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안양은 23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2(프로축구) 준PO에서 부천FC와 1-1로 비겼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안양은 4위 부천과 홈경기 단판승부에서 비기기만 해도 PO에 오를 수 있었지만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반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부천의 막판 파상공세를 잘 버텨내고 무승부를 거둬 PO에서 2위 부산 아이파크와 격돌할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4번 만나 2무 2패로 한 번도 꺾지 못했던 부천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감을 충전했다.

사상 처음으로 PO에 진출한 안양이 부산과 격돌할 기회를 얻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안양이 자랑하는 삼면 가변석은 팬들로 가득찼고, 경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포터즈 'A.S.U RED'가 이끄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안양은 전반에 리그 막판 5연승으로 PO까지 진출한 부천을 압도했다.

전반 11분 선제골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밖 먼 거리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와 조규성 맞고 흐르자 팔라시오스가 지체 없이 골로 연결했다.

알렉스-조규성-팔라시오스로 구성된 스리톱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잘 지켜내며 몇 차례 위협적인 슛 기회를 창출했고, 골키퍼 양동원은 후반 말론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선방하는 등 골문을 든든히 지켜 안양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다.

[안양=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안양이 자랑하는 삼면 가변석은 팬들로 가득찼다.

후반 막바지 부천이 공세를 퍼부었고, 경기가 과열됐다. 안양은 후반 33분 부천 안태현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몸을 던지는 수비로 역전만은 허용하지 않았다. 안양의 추가골 기회를 부천 골키퍼 최철원이 선방해내면서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장에서 만난 팬 A씨는 “올 시즌 부천을 상대로 리드를 하고, 흐름까지 좋았던 건 처음”이라며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 막판 가변석 거의 모든 팬들이 일어나 "좀만 버텨라", "부숴버려 부천"을 외치며 마지막까지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구단은 사상 첫 PO 경기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홍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내에 현수막 100여개를 설치하고 꾸준히 영상 광고를 노출했다. 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일지 모르는 홈경기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증정품, 카드섹션, 이벤트 부스 등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6017명의 유료관중이 찾았다. 리그 마지막 홈경기 때 8690명의 팬이 방문했는데 이날 더 추워진 날씨 속에도 그 못잖은 관중을 동원,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수험생 무료 입장 등 무료관중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안양이 홈 이점을 십분 활용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올 시즌 숱한 기록을 낳으며 역사를 새로 쓴 안양의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정규리그 2위 부산 아이파크에 승리를 거두면 K리그1(1부) 11위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를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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